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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 시기에 이적료까지 나온 맨유행?' 더 뜨거워진 김민재 영입전, 아스널-바르샤까지 뛰어들었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3-05-25 08:01


'구체적 시기에 이적료까지 나온 맨유행?' 더 뜨거워진 김민재 영입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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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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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캡처=나폴리 SNS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괴물' 김민재(나폴리)의 맨유행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다른 빅클럽들이 김민재 영입을 포기하지 않는 분위기다.

24일(한국시각) 이탈리아 풋볼은 '김민재의 맨유행 시기와 이적료가 공개됐다'고 했다. 코리에르 델로 스포르트는 '맨유가 김민재 영입에 근접했다'며 '7월 초 5800민유로에 맨유 이적을 완료할 것'이라고 했다. 전날에는 유럽축구 이적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가 다시 한번 맨유행 가능성을 높였다. 'Here We Go'로 잘 알려진 로마노 기자는 해외 축구 이적에 대해 최고의 공신력을 가진 기자로 꼽힌다. 그는 23일 기브미스포츠를 통해 "맨유가 작년 10월부터 영입을 추진했다. 맨유는 스카우트를 꾸준히 이탈리아를 파견해 김민재를 지켜봤다"고 보도했다. 7개월 동안 김민재를 관찰해왔다는 것이다. 이어 "이미 몇달 동안 김민재 영입을 위한 협상을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팀토크도 김민재의 맨유행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맨유가 인수 여부로 복잡한 가운데,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구단 재건을 위해 두번째 단계를 실행하려 한다'며 '텐 하흐 감독이 3건의 빅 사이닝을 제안했다. 그는 공격수와 미드필더 수비수를 원한다'고 했다. 그 수비수가 바로 김민재다. 팀토크는 '맨유가 김민재 영입을 위한 긍정적인 단계를 밟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하지만 김민재를 원하는 것은 맨유 뿐이 아니다. 아스널까지 뛰어들며 '빅6'가 모두 김민재를 원하는 형국이다. 영국 90min는 '다른 잉글랜드 클럽들 역시 김민재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리버풀, 뉴캐슬도 김민재의 확고한 팬이다. 첼시와 맨시티 역시 김민재 상황을 인식하고 있고, 아스널 역시 김민재 이적에 관여하고 있다'고 했다. 여기에 다른 빅클럽들 역시 김민재의 상황을 주시 중이다. 영국 90min은 '파리생제르맹 역시 김민재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고 있고, 레알 마드리드도 김민재를 계속 주시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도 김민재 상황을 체크하고 있다'고 했다. 그야말로 김민재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민재는 올 여름의 핫 매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맨유의 타깃은 김민재는 올 여름의 바겐세일'이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포브스는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은 역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센터백 이적료 중 10번째 정도 금액이지만 김민재의 가치를 생각하면 좋은 거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민재는 공중볼 경합 능력이 좋고, 공을 가로챌 줄 안다. 빌드업 할 수 있는 패스능력도 있다'며 '김민재는 수비수로 전성기에 접어들고 있다. 영국 무대에 적응하는데 거의 시간이 필요없다. 병역혜택까지 받았다. 그와 계약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 아니다'고 극찬을 보냈다.


'구체적 시기에 이적료까지 나온 맨유행?' 더 뜨거워진 김민재 영입전, …
사진캡처=세리에A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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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의 설명대로다. 김민재는 올 시즌 최고의 수비수 중 하나다. 나폴리는 33년만에 감격스러운 리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나폴리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레전드' 고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하던 1986~1987시즌, 1989~1990시즌 이후 3번째다. 중심에 김민재가 있었다. 한국인 최초로 스쿠데토를 차지한 김민재는 시즌 내내 팀의 핵심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레전드' 쿨리발리가 첼시로 떠나자, 대체자로 영입된 김민재는 적응기도 없이 빠르게 팀의 중심으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9월 김민재는 세리에A 이달의 선수에 뽑혔다. 2019~2020시즌부터 시상한 세리에A 이달의 선수에 아시아 국적 선수가 선정된 것은 김민재가 최초였다.

김민재가 중심을 잡으면서 나폴리는 이번 시즌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공격적인 루치아노 스팔레티식 전술 속 김민재는 공격적인 수비로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 파비오 칸나바로, 알렉산드로 코스타쿠르타 등 레전드들의 칭찬 릴레이가 이어졌다. 이탈리아를 넘어 세계 최고의 센터백이라는 논쟁이 나올 정도로,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나폴리 역대 베스트11에 거론될 정도다. 당연히도 올 시즌 세리에A 올해의 팀 후보에도 선정됐다. 수상이 유력한 상황이다.

놀라운 활약으로 시즌 내내 빅클럽의 주목을 받은 김민재는 더욱 가치가 상승하는 모습이다. 내로라하는 빅클럽들과 연결된 가운데, 최근에는 맨유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유럽 언론들은 일제히 '맨유가 김민재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이아웃을 지불 할 수 있다'는 내용의 보도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맨유가 김민재와 대화를 시도했다'며 '맨유가 김민재에게 나폴리에서 수령하는 것보다 훨씬 높은, 스타 공격수급 연봉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이탈리아 투토 메르카토는 '맨유가 월드컵 때부터 김민재와 접촉했다'며 '바이아웃이 활성화되는 7월 보다 앞선 6월 경에 바이아웃 이상의 금액으로 영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했다. 이적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최근 맨유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김민재는 확실히 맨유가 지켜보고 있는 선수다. 이미 여러차례 스카우트를 파견했다"고 했다.


'구체적 시기에 이적료까지 나온 맨유행?' 더 뜨거워진 김민재 영입전, …
사진캡처=칼치오나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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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트위터

16일 이탈리아 매체 일마티노는 아예 '세부 조율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전했다. 일마티노는 '맨유가 김민재 영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구단 수뇌부와 에이전트 역시 맨유행을 수락하도록 김민재를 설득했다'고 했다. 몇일 뒤에는 '맨유가 김민재가 거주할 영국 알덜리 에지에 빌라를 구했다'고까지 했다. 영국 맨체스터 인근 체셔 지역에 위치한 알덜리 에지는 과거 박지성(42·은퇴)이 2005년부터 2012년까지 거주하던 곳이다. 하지만 김민재 측이 선을 그었다. 김민재 측은 "구체적인 접촉은 없었다"면서 "아직 2022~2023시즌이 끝나지 않았다. 선수는 올 시즌 리그 우승에만 집중했다. 계속된 루머에도 흔들리지 않았고, 우리 역시 시즌 종료 전까지 움직이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우승을 확정한만큼, 홀가분하게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맨유가 관심이 있다는 것은 파악하고 있다"며 "맨유가 현재 구단 인수 건으로 복잡한 상황인만큼, 발빠르게 움직이기는 어려울 것이다. 무엇보다 맨유는 아직 유럽챔피언스리그 출전도 확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하지만 맨유가 김민재를 원하는 것은 '팩트'다. 맨유는 올 시즌 텐 하흐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며 부활의 가능성을 보였다. 리그컵 우승을 차지했고, FA컵 결승에 올랐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도 확정했다. 맨유는 다음 시즌 또 한번 선수 보강을 통해 우승권에 근접하고 싶어한다. 최전방이 급하기는 하지만, 중앙 수비도 보강이 필요하다. 바란과 마르티네스가 주전, 해리 매과이어, 빅토르 린델로프 등이 백업으로 활약 중이지만, 모두 크고 작은 문제를 갖고 있다. 특히 주전 라인의 부상이 잦다. 맨유는 매과이어, 린델로프 등을 정리해 센터백 라인 보강을 원하고 있다. 김민재 영입을 통해 보다 확실한 센터백 라인을 갖추고 싶어한다.

맨유는 검증된 김민재 영입을 조기에 확정짓고 싶어한다. 월클 센터백은 갈수록 귀해지고 있다. 김민재는 이미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까지 검증을 마쳤다. 별들의 전쟁인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김민재를 돌파한 공격수는 한 명도 없다. 하지만 상황은 복잡하다. 바이아웃의 존재 때문이다. 김민재는 지난 여름 나폴리에 입단하며 바이아웃을 삽입했다. 아레아나폴리는 '김민재의 계약에는 이번 여름 나폴리를 떠날 수 있는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 아우렐리오 데 로렌티스 회장에겐 매우 실질적인 위험요소'라고 했다. 이어 '김민재는 오는 7월1일부터 15일까지 2주 동안 옵션을 행사하여 자유롭게 클럽을 떠날 수 있다(해외에 한함). 김민재는 2025년까지 계약이 되어있다'며 '바이아웃 금액은 4500만유로에서 6000만유로까지 다양하다. 가격은 구매자의 매출액에 대한 매개변수와 연결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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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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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AFP연합뉴스
바이아웃만 지른다면 김민재 영입전의 승자가 될 수 있다. 김민재의 올 시즌 활약을 감안한다면, 비교적 저렴한 금액이다. 때문에 맨유 외에도 많은 팀들이 김민재를 지켜보고 있다. 맨유, 맨시티, 첼시, 리버풀, 아스널, 토트넘,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파리생제르맹 등이 김민재를 원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클럽들 모두가 김민재를 원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힘과 속도를 앞세운 탁월한 수비 능력, 패스, 오버래핑 등 공격 가담 능력을 가진 김민재는 빅클럽들이 탐낼 수 밖에 없는 수비수다. 빅클럽들 모두 수비진에 크고 작은 약점들을 갖고 있다. 여기에 돈이라면 밀리지 않는 뉴캐슬까지 가담한 형국이다.

확정된 것은 없다. 김민재 측은 미소를 짓고 있다. 김민재 측은 "각 리그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결정되지 않았고, 올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일정도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결과에 따라 상황이 급변할 수 있다"며 "빅클럽들이 눈치를 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우리 역시 성향상 빠르게 움직이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결국 6월이 지나야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김민재는 6월 군사훈련을 할 계획이다. 군사훈련이 끝나고 난 후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될 전망이다. 김민재 측 역시 이때를 포인트로 보고 있다. 분위기는 벌써부터 뜨겁다. 지난 여름에도 그랬지만, 이번에는 규모가 더 커졌다. 김민재 사가 '시즌2'는 본격적인 출발을 앞두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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