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훌렌 로페테기 울버햄턴 감독이 한 시즌도 되지 않아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24일(한국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로페테기 감독이 올 시즌 종료 후 울버햄턴과 이별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로페테기 감독은 지난해 11월 울버햄턴의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울버햄턴은 리그 꼴찌였다. 강등이 유력했다. 울버햄턴은 경험 많은 로페테기 감독 영입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로페테기 감독은 "유로파리그 우승보다 울버햄턴 잔류가 더 힘든 미션"이라고 했지만, 그 힘든 일을 해냈다. 22경기에서 9승을 챙기면서 잔류를 확정지었다.
프리시즌부터 함께 하는만큼,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로페테기 감독은 일찌감치 다음 시즌 구상을 구단에 전했다. 하지만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재정 문제였다. 지난 주말, 에버턴과의 경기를 앞던 로페테기 감독은 "회장과 미팅을 가졌다. 내가 몰랐던 재정적페어플레이룰에 관한 문제가 있었다"며 "올해 구단이 투자했음에도 상당히 어려웠다. 투자 없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쟁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빨리 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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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턴이 여름이적시장에서 많은 돈을 쓸 수 없다고 하며, 로페테기 감독도 고민에 들어갔다. 울버햄턴이 야망을 보이지 않는다면, 로페테기 감독이 남을 이유가 없다. 로페테기 감독은 이미 많은 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포르투, 레알 마드리드, 세비야 등에서 능력을 보여준데다, 울버햄턴에서도 가치를 확인시킨만큼, 로페테기 감독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다. 울버햄턴이 자신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팀을 떠날 공산이 크다.
이 경우 황희찬의 거취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황희찬은 로페테기 감독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보여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