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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해리 케인이 다니엘 레비 회장에게 사실상의 최후통첩을 했다.
첫째도, 둘째도 변화다. 토트넘은 20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마지막 홈경기에서 1대3으로 굴욕패했다.
케인은 내년 6월 토트넘과 계약이 끝난다. 토트넘 잔류를 위해선 선결과제가 바로 변화다.
그는 21일 '이브닝스탠다드'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줄곧 시즌에 집중하고 있으며 가능한 한 팀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을 해왔다.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다. 궁극적으로 현재 내 초점은 마지막 주를 최대한 즐기고 최종전을 승리로 마무리하는 것"이라며 "다만 큰 여름이 다가오고 다시 성공하기 위해선 변화해야 할 것들이 많다"고 밝혔다.
케인은 올 시즌 토트넘의 골역사를 새롭게 썼다. 1970년 전설 지미 그리브스가 세운 최다골(266골) 기록을 반세기 만에 허물었다. 토트넘 '원클럽맨'인 그는 현재 278골을 기록 중이다.
EPL 통산 득점 부문에서도 2위다. 올 시즌 EPL에서 28골을 터트린 그는 맨유의 웨인 루니(208골)를 넘어섰다. 211골을 기록 중인 그의 위에는 앨런 시어러(260골) 뿐이다.
케인은 또 올 시즌 25번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했다. 이는 38경기 시즌 동안 한 선수가 경기당 기록한 최다 득점이다.
케인은 곧 레비 회장과도 만난다. 그는 "힘든 시즌이었다. 구단의 가치에 대해서 회장과 대화가 있을 것 같다. 우리는 이전에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비 회장이 대대적인 개혁을 약속해야 케인의 잔류에도 무게감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EPL 레전드들은 케인의 잔류를 예상했다. 시어러는 "나는 그가 트로피를 얻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지만 그가 세운 골과 기록이 그의 트로피다. 난 그가 토트넘에 머무를 것으로 본다"고 했다.
토트넘 출신인 피터 크라우치는 "케인이 만약 토트넘에 잔류한다면 동상을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도 "나는 그를 생각하지만 동시에 그가 토트넘에 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유산은 이제 너무 커서 억지로 더럽힐 수 없다. 토트넘이라고 하면 해리 케인이고 해리 케인이라고 하면 토트넘이다. 그들은 영원히 연결돼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