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다.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이 떠난 뒤 토트넘의 리그 성적만 살펴도 이 팀이 얼마나 급격하게 추락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
같은기간, 맨시티는 승점 24점(8경기)을 벌어들이며 선두를 탈환했고, 리버풀은 승점 23점(10경기)을 따내며 UCL 진출권을 넘보고 있다. 뉴캐슬은 22점(10경기)을 거둬들여 UCL 진출 확정까지 승점을 단 1점 남겨뒀다. 콘테 감독 시절에 적어도 4위에 머물며 뉴캐슬 맨유 등과 경쟁하던 토트넘의 경쟁 상대는 이제 브라이턴, 빌라 그리고 브렌트포드가 되고 말았다.
|
|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은 콘테 감독과 결별한 직후 '콘테의 오른팔'인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하는 '악수'를 뒀다. 결국 스텔리니 대행 체제에서 팀의 경기력은 더 악화됐고, 결국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대행의 대행을 맡는 코미디같은 상황을 맞이했다. 메이슨 대행도 날개없이 추락하는 팀을 멈춰세우기엔 역부족이었다.
브렌트포드전에선 '레비 아웃(나가)'이라고 적힌 검정 풍선이 경기장 곳곳을 떠다녔다. 관중석에서 아내의 위로를 받은 레비 회장은 앞서 구단이 올시즌 팬들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면서 실패를 인정했다.
토트넘의 미래는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이날 경기 직후 'BBC'는 '케인이 다음시즌 토트넘에 남을까?'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케인이 떠날 가능성을 보도했다. 케인은 이날 리그 28호골을 쐈지만, 팀은 또다시 무관에 그쳤다. 씁쓸한 표정으로 홈팬에게 인사한 손흥민은 "염치없지만, 마지막 경기까지 팀을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