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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하드스타디움(영국 맨체스터)=방재원 통신원,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맨시티가 레알 마드리드를 완파했다. 모든 면에서 앞선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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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의 컨셉은 명확했다. 무자비한 공격이었다. 이미 일주일전 1차전 원정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충분히 성공을 거두고 왔다. 당시에는 4-3-3 전형을 썼다. 스톤스를 중앙 수비수로 내렸다. 무리하지 않았다.
홈에서 열리는 2차전은 3-2-4-1 전형을 들고 나왔다. 스톤스를 중원으로 밀어넣었다. 스리백 역시 디아스를 제외하고 좌우에 있는 스토퍼인 아칸지, 워커를 위로 계속 올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높은 곳에서부터 압박한 뒤 계속 공세를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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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승리에 쐐기를 박은 이는 베르나르두 실바였다. 베르나르두는 전반 23분 선제골을 넣었다. 수비진 뒷공간으로 교묘하게 빠져들어갔다. 케빈 더 브라이너가 볼을 찔렀다. 침착하게 볼을 잡은 후 그대로 슈팅, 골망을 흔들었다.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전반 37분에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귄도안의 슈팅이 수비수 맞고 뛰어올랐다. 이 볼을 헤더로 마무리했다. 경기를 결정짓는 골이었다.
이 날 베르나르두는 파이널 서드에서 움직임, 패스, 마무리 능력에서 모두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MVP역시 베르나르두의 몫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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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 워커의 한 번의 수비가 주효했다. 1-0으로 맨시티가 앞서고 있던 전반 32분이었다. 비니시우스가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맨시티로서는 위기였다. 비니시우스에게 골을 내준다면 경기 결과는 달라질 수 있었다. 그 때 워커가 빨리 커버를 들어왔다. 워커는 침착하게 비니시우스를 막아내고 볼을 점유했다. 경기의 분수령이었다. 워커의 수비 하나가 맨시티에 큰 힘을 줬다.
후반 들어 레알 마드리드는 반격에 나섰다. 라인을 끌어올렸다. 모 아니면 도였다. 골이 필요했다. 맨시티는 효과적으로 막았다. 전방과 허리에서 압박을 가했다. 후반 초반 두어차례 위기를 넘겼다. 이후에는 다시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아센시오, 추아메니, 바스케스, 세바요스 등을 넣으며 저항했다. 그러나 이미 승부의 추는 기운 후였다.
맨시티가 승리했다. 튀르키예 이스탄불로 향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