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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아미르 라흐마니(나폴리)가 팀동료 김민재의 꾐에 넘어가 스스로 '바보'임을 인증했다. "나는 바보입니다"의 두 번째 피해자다.
김민재는 나폴리 선수들과 잘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지난해여름 입단한 직후엔 쉽지 않았을 것이다. 김민재는 "처음에 갔을 때 내가 강남스타일을 췄다. 애매하게 신고식을 하기 보단 확실하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말이 없는 줄 알았던 선수가 저렇게 해버리니까 선수들도 재밌어하고 신기해했다. 그때부터 선수들이랑 친해지고 말도 텄다"고 말했다.
김민재와 라흐마니는 올시즌 나폴리의 주전 센터백으로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팀의 33년만의 스쿠데토에 일조했다. 나폴리는 지난 5일 우디네세와 33라운드 원정경기를 통해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김민재는 2011년 박지성(당시 맨유) 이후 12년만에 유럽 빅리그를 제패한 유럽파로 등극했다. 공교롭게 박지성은 처음으로 외국인 동료에게 '나는 바보입니다'를 '시전'한 유럽파다. 한 공중파 다큐멘터리에서 '안녕'을 한국어로 뭐라고 말하냐는 에브라의 질문에 대한 답이 "나는 바보입니다"였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