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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요샛말로 제주 유나이티드 남기일호의 '폼'이 미쳤다. '하나원큐 K리그1 2023' 개막 후 5경기에서 승리가 없던 제주는 최근 5연승을 질주하며 한때 꼴찌에 머물렀던 순위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인 3위로 끌어올렸다. K리그 역사에 남을만한 시즌 초반 '반등쇼'다. 제주의 현재 기세와 경기력이 얼마나 좋은 지는 14일 수원FC와 1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알 수 있었다. 제주는 전반 42분 서진수가 페널티로 선제골을 넣은 뒤 후반 서진수 안태현 김주공 유리 조나탄이 릴레이 골을 터뜨리며 5대0 대승했다. 13개의 슈팅 중 12개가 유효슛일 정도로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고, 수비진은 라스, 이승우 윤빛가람을 앞세운 수원FC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로써 남기일 제주 감독은 K리그1 무대에서 처음으로 5연승을 경험했고, 원정에서 5연승한 제주는 승점 23점으로 2위 서울, 4위 포항과 동률을 이뤘다. 포항에 다득점서 1골 앞서 3위다.
남 감독은 "초반 부진할 때는 솔직히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는 확신이 없었다. 하지만 구자철을 중심으로 한 주장단이 앞장서서 선수를 다독여주고, 서로 소통하면서 견뎌낼 수 있었다"면서 "서진수는 가진 게 많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미래가 밝은 선수"라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