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맨유 레전드 게리 네빌은 지난 1월, 2022~2023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우승팀으로 맨시티를 예측했을 때만해도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다.
맨시티는 27승4무4패 승점 85점(35경기)으로 선두를 지켰다. 한 경기 더 치른 2위 아스널(81점·36경기)과 승점차를 4점으로 벌렸다. 매직넘버 -1이다. 이르면 22일 첼시와 홈경기에서 구단 통산 9번째이자 3연패를 달성한다.
아스널 주장 마르틴 외데가르드는 경기 후 "우승 희망이 사라진 것 같은 느낌이다. 우승 경쟁이 사실상 어려워졌다"며 큰 실망감을 표했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낙담한 팬들에게 사과했다.
|
네빌은 "내가 25년째 말하고 있는 것이다. '클래스 오브 92' 때문에 맨유가 첫 번째 EPL 우승을 차지한 게 아니다. 로이 킨 덕분에, 스티브 브루스 덕분에, 게리 팰리스터, 에릭 칸토나, 그리고 피터 슈마이켈 덕분에 우승했다. 척추가 견고했다. 그들은 부숴지지 않는 벽돌 같았다. 굉장했다. 그들 주변에 우리가 있었다"고 말했다.
네빌은 "우승 경쟁은 힘들다. 미디어에 노출되기 때문에 약간의 압박을 받는다. 스카이스포츠는 10초마다 타이틀 경쟁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마도 아스널 선수들은 거리를 걷을때면 팬들로부터 '당신들이 우승할 거야!'라는 벽돌처럼 묵직한 말을 들을 것이다. 그것을 해내려면 방대한 경험이 필요하다. 나는 항상 아스널이 그런 경험을 갖고 있는지 궁금했다. 젊은 선수들이 압박감을 느낄 때 이를 대처할 수 있을까 의심했다"라고 했다.
'척추'가 흔들렸다고 분석했다. "가브리엘, (토마스)파르티, (그라니트)자카 등은 (최근)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폼을 잃었다"고 했다.
네빌은 '경험이 부족한' 아스널이 맨시티와 에버턴의 경기 결과에 상심한 채 경기에 입한 것이 브라이턴전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살리바가 부상을 당한 게 컸다고 말한다. 미안한데, 스쿼드는 20명 이상으로 구성된다. 맨시티도, 리버풀을 비롯해 우승 경쟁을 하는 모든 팀들에 일어나는 일이다. 5~6명이 빠졌다면 불운하다곤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살리바의 결장은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네빌의 예측이 다 들어맞진 않을 전망이다. 당시 네빌은 맨시티와 함께 맨유 아스널 토트넘이 TOP4에 들어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할 것이며, 에버턴이 잔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브라이턴의 승리로 토트넘의 순위는 7위까지 떨어졌다. 2경기를 남겨두고 4위 맨유와 승점차가 9점으로 벌어져 산술적으로 4위권 진입이 불가능해졌다. 남은 목표는 6위에 들어 유로파리그 티켓을 거머쥐는 것이다. 에버턴은 이날 패배로 17위에 머물렀다. 강등권인 18위 리즈와 고작 1점차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