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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공교롭게도 두 선수의 명암이 엇갈렸다. 주인공 '철기둥' 김민재(27·나폴리)와 '원조 철기둥' 칼리두 쿨리발리(32·첼시)다.
둘의 공통분모는 나폴리다. 지난 8년간 나폴리에서 뛰며 세리에 A 최고의 센터백으로 평가받았던 쿨리발리는 이적료 4000만유로(약 584억원)를 발생시키며 첼시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활짝 웃은 쪽은 김민재였다. 그야말로 '센세이션' 했다. 김민재는 개막전부터 물샐 틈 없는 수비력을 과시하더니 지난해 9월에는 '세리에 A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며 새로운 리그에 빠르게 적응했다. 중요한 건 꾸준한 활약이었다. 리그 33경기 중 32경기에 선발 출전, 2913분을 소화했다. 교체아웃은 세 차례에 불과했다. 무엇보다 33년 만에 나폴리의 세리에 A 우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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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는 쿨리발리를 방출 명단에 올리면서 영입 실패를 자인했다. 5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매체 '미러'는 10명의 살생부 명단을 발표했는데 쿨리발리가 포함돼 있다. 미러는 "토드 보엘리 구던주 부임 이후 지난해 여름 계약한 선수 중 한 명인 전 나폴리 수비수는 여러 시즌 동안 세리에 A를 지배했던 선수처럼 보이지 않는다"며 "쿨리발리는 이번 시즌 가끔 불편해 보였고, 주급 15만파운드의 계약이 3년 남은 상황에서 손실을 줄일 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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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리발리는 세리에 A 무대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최근 "쿨리발리가 유벤투스의 관심을 받는 가운데 첼시를 떠나길 원한다. 첼시에서 행복하지 않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