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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왜 못하는지 알겠다."
램파드가 임시 감독으로 부임하고 6연패다. 램파드는 감독으로 개인 10연패다. 영국 언론 더 선에 따르면 감독 10연패는 35년 만이다.
램파드 탓만 할 수는 없다. 첼시는 이미 난파선이었다. 램파드는 시즌 종료가 2개월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잔여 시즌만 챙겨주기로 하고 온 것이다.
'익스프레스'는 경기 후 '램파드는 첼시 선수들이 너무 착하다고 비판했다'라고 보도했다.
익스프레스는 '램파드는 선수들이 경기를 너무 쉽게 풀어가려고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램파드는 "전반전 경기력은 충분하지 않았다. 우리는 모든 면에서 상대하기에 너무 좋았다. 너무 소극적이었다. 수비 라인이 올라오지 않았다. 압박을 뚫지도 않았고 세컨볼을 따내지도 못했다. 상대하기 좋은 팀으로 전락하는 모든 요소를 우리가 해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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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입장에서 첼시는 요리하기 좋은 먹잇감이었다는 것이다.
램파드는 "내가 여기 있는 동안 경기장 안팎과 훈련장에서 선수들이 부진한 이유를 분명히 알 수 있었다. 항상 짧은 패스만 하고 전진 패스를 하려고 하지 않는다. 공을 잡을 책임감이 없다. 이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어떤 팀을 상대해도 똑같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선수들이 적극적이지 않다는 이야기다. 사실 첼시가 처한 상황을 보면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첼시는 올해 이미 감독을 2명이나 잘랐다. 램파드는 몇 주 뒤면 물러난다. 또 새로운 감독이 온다. 첼시는 이미 12위로 추락해 유럽대항전도 물건너간 상황이다. 그렇다고 강등이 위험하지도 않다. 선수들은 감독 눈에 들 필요도 없고 당장 승점 1점을 위해 몸을 던질 필요도 없다.
하지만 램파드는 선수들 편을 들었다.
램파드는 "우리 경기가 소극적인 이유는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선수들은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쉬울텐데 그렇지 않다. 자신감이 부족해도 경기에서는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