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괴물' 김민재의 미뤄진 세리에A 우승+평점 6.54, 나폴리 33년 만에 '스쿠데토' 승점 1점 남았다, 살레르니타나와 1대1 무승부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3-04-30 23:57 | 최종수정 2023-05-01 00:03


'괴물' 김민재의 미뤄진 세리에A 우승+평점 6.54, 나폴리 33년 만…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괴물' 김민재(27)의 한국 선수 첫 스쿠데토(세리에 A 우승) 등극이 미뤄졌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이끄는 나폴리가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 A 우승에 승점 1점이 모자랐다.

나폴리는 30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살레르니타나와의 2022~2023시즌 세리에 A 32라운드 홈 경기에서 1대1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나폴리는 25승4무3패(승점 79)를 기록했다. 같은 날 인터밀란에 1대3으로 패한 2위 라치오(승점 61)를 제치고 자력 우승까지 승점 1점만 남겨뒀다.

1986~1987시즌 첫 스쿠데토를 들어올렸던 나폴리는 '축구 천재' 디에고 마라도나가 뛰었던 1989~1990시즌 두 번째 우승 컵에 입 맞춘 바 있다.


'괴물' 김민재의 미뤄진 세리에A 우승+평점 6.54, 나폴리 33년 만…
로이터연합뉴스
이날 4-3-3 포메이션을 가동한 나폴리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빅터 오시멘-이르빙 로사노를 스리톱으로 배치했다. 중원은 피오트르 지엘린스키,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 안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로 뒀다. 포백 수비라인은 마티아스 올리베라-아미르 라흐마니-김민재-조반니 디 로렌초로 구성됐다. 골키퍼 장갑은 알렉스 메렛이 꼈다.

반면 3-4-2-1 포메이션으로 맞선 살레르니타나는 최전방에 디아를 원톱에 세우고 카스타노스와 칸드레바를 측면에 뒀다. 중원은 블라다리치, 빌헤나, 쿨리발리, 마조치로 배치됐다. 스리백은 피롤라-기요베르-다닐루치로 구성됐다. 골문은 오초아가 지켰다.


'괴물' 김민재의 미뤄진 세리에A 우승+평점 6.54, 나폴리 33년 만…
로이터연합뉴스

'괴물' 김민재의 미뤄진 세리에A 우승+평점 6.54, 나폴리 33년 만…
AFP연합뉴스

'괴물' 김민재의 미뤄진 세리에A 우승+평점 6.54, 나폴리 33년 만…
AFP연합뉴스
나폴리는 전반 초반부터 공격적인 패턴으로 상대를 위협했다. 특히 탄탄한 조직력을 통해 볼점유율을 높여 밀집수비를 펼친 상대의 골문을 두들겼다. 그러나 오시멘이 시도한 몇 차례 헤딩 슛이 아쉽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상대 페널티 박스에서의 공중볼 싸움은 소득이 없었다.

계속해서 상대를 압박하던 나폴리는 전반 41분 잠보 앙귀사가 아크 서클에서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슛을 날렸지만, 오초아 선방에 막혔다.


김민재의 적극적인 돌파로 공격 전개에 힘을 불어넣은 나폴리는 팬들이 원했던 선제 골을 터뜨리지 못한 채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괴물' 김민재의 미뤄진 세리에A 우승+평점 6.54, 나폴리 33년 만…
EPA연합뉴스

'괴물' 김민재의 미뤄진 세리에A 우승+평점 6.54, 나폴리 33년 만…
AFP연합뉴스
후반 5분 크바라츠헬리아의 슈팅으로 다시 포문을 연 나폴리는 후반 11분 문전에서 지엘린스키가 오버헤드 슛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넘겼다.

좀처럼 방점이 찍히지 않자 나폴리는 후반 15분 교체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로사노 대신 엘리프 엘마스, 지엘린스키 대신 자코모 라스파도리를 투입했다. 그러자 곧바로 효과가 나왔다. 후반 17분 선제 골이 터졌다. 오른쪽 코너킥을 쇄도하던 올리베라가 헤딩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1분에는 엘마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페널티 박스 왼쪽까지 상대 선수 4명을 제치고 돌파해 왼발 슛을 날렸지만 오른쪽 골 포스트를 빗나갔다.

후반 29분에는 김민재의 멋진 수비도 나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의 킬 패스를 빠른 스피드로 차단했다.

후반 35분에는 크바라츠헬리아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날카로운 왼발 슛을 날렸지만 오른쪽 골포스트를 빗나갔다.


'괴물' 김민재의 미뤄진 세리에A 우승+평점 6.54, 나폴리 33년 만…
로이터연합뉴스
나폴리는 후반 37분 올리베라 대신 주앙 제수스를 교체투입시켰다. 그러나 방심한 사이 동점을 내줬다. 오른쪽 측면에서 디아가 나폴리 수비수를 제친 뒤 페널티 박스 안까지 침투해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이후 나폴리는 우승을 결정짓기 위해 계속해서 공격했다. 후반 41분에는 크바라츠헬리아의 슈팅이 오초아에게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분투에도 상대 골문은 더 이상 열리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닷컴'은 김민재에게 평점 6.54를 부여했다.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6%를 기록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