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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한시즌 최다 34호골' 시어러와 어깨 나란히 한 '골미남' 홀란드, 92년 묶은 50호골 고지도 밟았다, 맨시티는 '선두 등극'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3-05-01 13:58


'EP 한시즌 최다 34호골' 시어러와 어깨 나란히 한 '골미남' 홀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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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한시즌 최다 34호골' 시어러와 어깨 나란히 한 '골미남' 홀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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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괴물' 엘링 홀란드(맨시티)가 '레전드' 앨런 시어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맨시티는 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최근 파죽의 8연승을 달린 맨시티는 마침내 EPL 선두 자리로 뛰어올랐다. 맨시티(승점 76)는 2위 아스널(승점 75)에 승점 1 앞섰다. 맨시티는 지난 2월 15일 아스널을 상대로 3대1 승리를 거두면서 1위 자리에 올랐지만 사흘 뒤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 1대1로 비겨 아스널에 선두를 내줬고, 이후 8경기 만에 다시 1위로 올라섰다.

맨시티는 지난 주 아스널을 4대1로 대파했다. 사실상 우승 향방전에서 웃은 맨시티는 이날 승리로 순위를 뒤집었다. 아스널 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만큼, 맨시티의 우승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주인공은 다시 한번 홀란드였다. 홀란드는 이날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전반 3분 훌리안 알바레스가 유도한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이날 득점으로 홀란드는 EPL 새 역사를 썼다. 정규리그 34호골로 EPL 한 시즌 최다골과 타이를 이뤘다. 지난 아스널전에서 33호골로 모하메드 살라(32골·리버풀)이 갖고 있던 'EPL 38경기 체제 한 시즌 최다골'을 경신한 홀란드는 이날 득점으로 시어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EP 한시즌 최다 34호골' 시어러와 어깨 나란히 한 '골미남' 홀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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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1993시즌 출범한 EPL은 22개 팀이 참가해 팀당 42경기를 치르다가 1995~1996시즌부터 '20개 팀-38경기 체제'로 바뀌었다. 살라는 2017~2018시즌 EPL 정규리그에서 32골을 작성했다. 당시 살라는 1995~1996시즌 앨런 시어러가 갖고 있던 31골 기록을 22년만에 뛰어 넘었다. 올 여름 도르트문트를 떠나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홀란드는 입성 첫 해부터 대기록을 썼다. 42경기 체제에서 34골을 넣은 앤디 콜(1993~1994시즌)과 시어러(1994~1995시즌)의 기록까지 갔다. 그것도 단 30경기만을 뛰고 말이다.

홀란드는 50호골 고지까지 밟았다. 홀란드는 올 시즌 44번의 공식 경기에서 50골을 기록 중이다. EPL 30경기에서 34골, FA컵 3경기에서 3골, 리그컵 2경기에서 2골, 유럽챔피언스리그 8경기에서 12골 등을 기록했다. 공격 포인트는 58개에 달한다. 홀란드는 이번 시즌 58분마다 득점이나 도움을 기록한 셈이다. 홀란드는 1931년 이후 장장 92년만에 잉글랜드 최상위리그 소속으로 단일시즌 50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로 등극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알바레즈의 결승골로 2대1 승리한 경기를 마치고 관련 기록을 접하고는 "윈스턴 처칠이 총리가 되기 전 기록이라고? 와우. 그렇게 말하니 정말 오래된 기록 같다. 엘링, 축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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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 골만 더 넣으면 홀란드는 EPL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온전히 넘게 된다. 아직 4경기나 더 치를 수 있어, 상황에 따라 40골 고지도 가능하다. 유럽 빅리그 무대를 통틀어서 정규리그에서 한 시즌 40골 이상을 넣은 선수는 리오넬 메시(50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8골),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41골), 루이스 수아레스, 게르트 뮐러(이상 40골) 등 '레전드 골잡이'들 뿐이다.

최고의 골잡이와 최고의 팀이 만나며 놀라운 시너지를 내고 있다. 홀란드는 무시무시한 득점레이스를 보여주며 몸값을 증명하고 있다. 시즌 중반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홀란드는 이내 득점포를 다시 가동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잦은 부상에 시달렸던 홀란드는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내구성까지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16경기를 결장했던 홀란드는 올 시즌은 단 3경기만을 쉬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집중 관리와 홀란드의 자기 관리가 더해져, 괴물을 더욱 완벽하게 만들고 있다. 맨시티가 트레블에 도전하는만큼, 최대 8경기를 더 치르는 홀란드는 레반도프스키, 수아레스도 밟아보지 못한 한 시즌 60호골도 가능할 전망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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