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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오묘한 만남이다.
반면 맨유는 24일 브라이턴과의 FA컵 4강전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득점없이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7-6으로 승리해 결승에 진출했다. 맨시티와 FA컵 왕좌를 다툰다.
토트넘은 현재 7위(승점 53)까지 떨어졌다. 맨유는 4위(승점 59)를 유지하고 있다. 맨유는 토트넘보다 2경기를 덜 치렀다.
케인은 내년 6월 토트넘과 계약이 끝난다. 영국의 '텔레그라프'는 토트넘이 뉴캐슬에 완패하자 '다니엘 레비 회장이 외국 구단과는 약 8000만파운드(약 1335억원)의 이적료에 협상할 의향이 있다. 하지만 EPL 팀의 경우 1억파운드(약 1670억원)의 이적료를 요구할 것이다'고 보도했다. 다만 레비 회장은 케인의 이적 자체를 거절할 수 있다.
토트넘전을 앞둔 에릭 텐 하흐 감독에게 케인과 관련되 질문도 쏟아졌다. 그는 "토트넘의 경기에 케인이 미치는 영향은 아주 분명하다. 당연히 그를 봉쇄할 계획이 있다"며 "다만 팀으로 수비해야 한다. 케인은 영리한 선수이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을 만들면 안된다"고 밝혔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긴장관계에 있었고, 결국 과감하게 정리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케인은 호날두와는 정반대다.
그는 '케인이 왜 훌륭한 스트라이커인가'라는 질문에 "무엇보다도 골 숫자다. 또 골을 넣기 위한 플레이는 물론 최종 패스도 뛰어나다. 그는 훌륭한 선수를 넘어 성격도 훌륭하다"고 칭찬했다.
곤란한 질문도 나왔다. '케인이 맨유에 잘 적응할 수 있겠느냐'는 물음이었다. 텐 하흐는 답변 대신 쉼표를 선택했다. 잠시 정적이 흘렀다.
그는 이어 "우리는 팀으로 토트넘전을 준비하고 있다. 케인은 선수 중 한 명이고 우리는 토트넘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즉답을 회피했다.
텐 하흐 감독이 케인을 품에 안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