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수구초심'이다. 브라질 슈퍼스타 네이마르(PSG)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빅 클럽들의 러브콜을 뒤로하고 자신만의 '드림팀'으로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네이마르가 그리는 '드림팀'은 바로 바로 자신이 프로 무대에 처음 데뷔한 브라질리그 산투스였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21일(한국시각) '이번 여름 PSG와의 결별할 것으로 보이는 네이마르가 이적설과 연계된 EPL 첼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닌 그의 전 소속팀인 브라질 산투스로 돌아가는 꿈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네이마르는 현재 팀을 떠나 브라질에서 있다. 부상 때문에 2월 중순 이후로 PSG에서 뛰지 못했다. 최근 수 년간 그를 괴롭힌 오른쪽 발목 부상 때문이다. 결국 네이마르는 3월경 카타르 도하의 한 병원에서 발목 인대 재건술을 받은 뒤 브라질에서 재활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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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네이마르가 모처럼 대중 앞에 모습을 보였다. 이날 산투스와 아우닥스 이탈리아노의 남아메리카축구연맹 코파 수다메리카나 E조 2차전(0-0) 경기가 열린 산투스 홈구장을 찾았다. 경기 후 네이마르는 팬들에게 산투스 복귀를 약속했다. 그는 '산투스를 응원하고, 팬들의 애정을 받기 위해 경기장을 찾아왔다. 산투스는 나에게 모든 것을 준 곳이다. 나와 내 가족에게 성공의 문을 열어줬고, 나를 세상에 나가게 해줬다'면서 '10년 만에 산투스 구장에 돌아와서 너무 편안하고 행복하다. 이곳은 내 집이다. 언젠가 다시 돌아온다. 돌아올 것이다'라고 복귀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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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는 산투스 유소년 클럽을 거쳐 만 16세인 지난 2009년 역시 산투스에서 프로에 데뷔해 세계적인 축구스타로 성장했다. 이후 바르셀로나에서 전성기를 만든 뒤 2017년 당시 세계 최고의 이적료(2억2000만유로)에 PSG로 이적했다.
그러나 PSG에서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리그 우승은 거머쥐었으나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고전했다. 이번 시즌은 부상으로 일찍 마감했다. 네이마르는 최근 수 년간 이적설의 중심에 있었다. PSG도 경기 출전횟수가 적고, 예상보다 기여도가 떨어지는 네이마르를 팔고 싶어한다. 여러 구단 중에서 첼시가 가장 적극적이었다. 최근 두 번의 이적시장에서 네이마르 영입을 타진했다. 이어 맨유도 네이마르에게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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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이적시장에서 네이마르가 PSG를 떠나 EPL로 갈 것이라는 보도도 있었다. 지난 2월 팀 토크는 '첼시와 맨유가 영입 경쟁의 선두주자로 나섰으며, 네이마르가 여름에 EPL로 이동하는 과정에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네이마르는 첼시나 맨유보다 브라질 산투스 복귀를 진심으로 원하고 있다. 문제는 산투스가 네이마르의 이적료를 감당할 수 있느냐다. 네이마르와 PSG는 2025년까지 계약이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