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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레전드 선수 출신 해설가 리오 퍼디난드와 조 콜이 클럽에 대한 '진짜 리스펙트'가 무엇인지 보여줬다.
퍼디난드는 제작진이 경기장에 마련한 세트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축구계의 불문율을 모르는 관계자가 세트를 구성하느라 벌어진 해프닝이었다.
'더 선'은 '퍼디난드는 세트가 어색한 위치에 배치된 것에 불만을 품었다. 전문가 팀(퍼디난드와 콜)이 서 있는 책상은 레알의 엠블럼을 밟을 수밖에 없는 위치에 놓였다. 퍼디난드는 충격을 받았다. 변화를 요구했다. 콜도 동의했다'라고 전했다.
퍼디난드는 "여기서 대화를 좀 해야 할 것 같다. 콜, 우리한테 뭘 하라는 거죠?"라고 물었다. 콜은 레알 엠블럼을 밟지 않으려고 걸음을 멈췄다.
퍼디난드는 "레알 엠블럼 위에 서 있으라고 하네요. 그럴 수는 없어요"라고 덧붙였다.
퍼디난드는 엠블럼 앞에 놓인 테이블을 가리키며 "우리는 여기에 서야 합니다. 담당자와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당장 그럴 수가 없다"라며 위치 변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루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12일에는 바이에른 뮌헨과 맨체스터 시티가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격돌했다. 뮌헨 칸셀루는 친정에 온 것이었따. 칸셀루는 지난 1월 맨시티에서 뮌헨으로 임대됐다.
더 선은 '칸셀루는 에티하드 스타디움으로 돌아오면서 맨시티의 엠블럼을 밟지 않기로 했다. 맨시티와 계약이 남아 있으며 뮌헨에 임대 중이지만 클럽에 불쾌감을 주고 싶지 않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초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부트 베호르스트가 리버풀 원정에서 안필드를 상징하는 문구에 손을 댔다가 커다란 곤욕을 치른 사건도 있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