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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클린스만 감독, 첫 일정은 유럽파 체크+김민재 멘탈 케어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3-04-13 16:19 | 최종수정 2023-04-14 06:30


다시 뛰는 클린스만 감독, 첫 일정은 유럽파 체크+김민재 멘탈 케어
상암=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3.28/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데뷔전을 치른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A대표팀 감독(59)이 다음 발걸음에 나선다.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클린스만 감독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유럽행 비행기에 오른다. '유럽파 체크'에 나선다. 클린스만 감독은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이탈리아, 독일 등을 차례로 방문해 유럽파 선수들의 경기를 관전하고, 점검할 예정이다.

여정의 시작은 '캡틴' 손흥민(토트넘)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15일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토트넘과 본머스의 경기를 보며, 손흥민의 컨디션을 체크할 예정이다. 특히 클린스만 감독은 토트넘 레전드 출신인만큼, 오랜만의 친정팀 방문이라는 점까지 겹쳐 여러모로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16일 스코틀랜드의 킬마녹으로 건너간다. 킬마녹과 셀틱의 경기를 보며 대표팀의 새로운 스트라이커로 주목받는 오현규를 볼 예정이다. 19일에는 이탈리아 나폴리로 넘어간다. 김민재를 만난다. 나폴리-AC밀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볼 예정이었지만, 아쉽게도 김민재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이 확정됐다.

마지막으로 고국 독일로 가는 클린스만 감독은 코리안 분데스리거를 보고 온다. 22일 이재성이 뛰고 있는 마인츠와 바이에른 뮌헨, 23일 정우영이 속한 프라이부르크와 샬케의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다.

이전부터 유럽파가 대표팀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며, 유럽파 체크는 A대표팀 감독의 가장 중요한 일정이 됐다. 유럽 투어를 통해 선수들의 기량과 컨디션을 확인한다. 하지만 이번 클린스만 감독의 출장이 더욱 중요한 이유가 있다. 바로 김민재 멘탈 케어다.

김민재는 지난달 28일 우루과이전을 마친 후 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한 바 있다. 당시 김민재는 "힘들다. 멘탈적으로 많이 무너졌다. 축구적으로 힘들다. 소속팀에만 집중할 생각"이라고 했다. 대표팀 은퇴설로 와전되며 한차례 홍역을 치렀다. 이후 김민재가 SNS를 통해 해명했지만, 파장은 이어졌다.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핵심 수비수' 김민재가 심리적으로 불안한 것은 한국축구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아시안컵 우승, 더 나아가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서 16강 이상을 노리는 클린스만 감독 입장에서 김민재는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월드클래스로 성장한 김민재는, 특히 보다 공격적으로 나설 수 밖에 없는 아시아권 팀과의 경기에서 소중한 존재다.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호소한 김민재 관리가 절실하다. 클린스만 감독이 스스로 '소통'에 능하다고 한만큼, 이번 유럽 출장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필요가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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