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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10년은 늙은 것 같다."
1차전에서 3골 차이로 이겼다는 이야기는 4강행 9부 능선을 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과르디올라는 신중한 모습을 잃지 않았다.
영국 언론 '미러'는 경기 후 '과르디올라 감독이 솔직한 입장을 밝혔다'라며 인터뷰를 소개했다.
갈 길이 멀다. 맨시티는 9일 프리미어리그 사우스햄튼전에서 4대1로 승리했다. 3일 만에 챔피언스리그 8강을 소화한 뒤 오는 16일에 또 프리미어리그 일정이다.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 선두 아스널(승점 73점)에 승점 6점 뒤진 2위다. 아직 9경기가 남았고 아스널보다 1경기 덜 치렀기 때문에 희망이 크다. 챔피언스리그도 4강이 눈앞이고 FA컵에서도 4강에 진출한 상태다. 어느 하나 놓칠 수가 없다.
과르디올라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우리가 완벽하게 해내지 못하면 뮌헨이 1골, 2골, 3골을 넣을 수 있다. 나도 알고 선수들도 안다. 우리는 엄청난 개성을 가지고 플레이해야 한다"라며 한치의 실수도 용납할 수 없었던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이어서 "우리에게는 기회가 있을 것이고 특별한 일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번 승리가 어떤 의미인지 잘 안다. 그래도 우리는 골을 넣고 승리를 거두기 위해 나아가겠다"라고 덧붙였다. 2차전은 수비만 해도 4강에 올라갈 수 있지만 승리를 위한 플레이를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과르디올라는 맨시티 지휘봉을 잡고 지난 5시즌 중 4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