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첼시 안가. 램파드가 계속 할 걸."
줄리안 나겔스만, 루이스 엔리케와 함께 안첼로니 레알마드리드 감독의 이름도 오르내렸다. 안첼로티는 2010년 첼시 감독 시절 프리미어리그, FA컵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더블'을 달성한 명장이다. 레알마드리드에선 유럽챔피언스리그 2연패 위업을 일궜다. 챔스 3연패를 노리는 안첼로티 감독이 8강전에서 운명처럼 첼시를 마주하게 됐다.
13일 오전 4시(한국시각) 베르나베우 홈에서 펼쳐질 8강 1차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안첼로티 감독에게 '첼시 복귀'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빠질 리 없었다. 올 시즌 첼시는 톱4와 승점 17점, 선두 아스널에 승점 34점 차, 리그 11위에 머물러 있다. 이에 대해 안첼로티 감독은 "슬프다"고 했다. "나는 이 클럽에 대해 내 시절 좋은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면서 "나는 그곳에서 2년간 정말 좋은 시절을 보냈다"고 말했다.
소방수로 긴급등판한 램파드 감독은 첫 경기인 울버햄턴전에서 0대1로 패하며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그러나 안첼로티 감독은 "우리는 첼시를 존중해야 한다"면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건 아니지만 첼시는 아주 좋은 팀을 보유하고 있다. 가끔은 최악의 상황에서 최고의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면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우리는 180분 경기(1-2차전)를 생각하면서 내일 좋은 경기를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2차전(원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필승 의지를 전했다. 사령탑으로 함께 했던 램파드 감독에 대한 애정도 감추지 않았다. "램파드는 내가 2년간 첼시 감독으로 있었을 때 위대한 선수였다. 이런 경기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알고 있고 팀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잘 알 것이다. 이제 겨우 일주일 됐지만 잘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