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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기대를 '훌쩍' 뛰어넘은 사나이, 쏘니.
기대득점은 득점 당시 상황, 슛 위치, 득점 난이도 등을 고려해 '득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수치를 일컫는다. 수치가 낮을수록 고난도 득점이다.
손흥민은 늘 이러한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EPL 입성 후 실제득점이 기대득점보다 대략 26골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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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EPL 역대 34번째로 100골 고지에 오른 이날, 토트넘의 기대득점은 0.50골에 불과했다. 1.67골인 브라이턴을 크게 밑돌았다.
하지만 손흥민은 전반 10분 박스 외곽 좌측 대각선 지점에서 골문 우측 상단을 찌르는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선제골에 대한 기대득점은 0.02에 불과했다. 슛을 다시 시도했을 때 똑같이 득점이 될 확률이 2% 정도라는 의미다.
루이스 덩크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1 팽팽하던 후반 34분, 이번엔 해리 케인이 기대득점 0.07을 뚫고 2대1 승리를 완성하는 결승골을 꽂았다.
반면 브라이턴은 두 번의 득점이 비디오판독시스템(VAR)에 의해 취소되는 불운 속에 적지에서 패하고 말았다.
결국은 '게임체인저' 손-케 듀오의 걸출한 득점력에 의해 승부가 갈렸고, 손흥민은 이러한 득점력을 바탕으로 100골 금자탑을 세웠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