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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건드리지마!"
발베르데의 주먹다짐을 부른 폭력 사태의 시작점은 지난 1월 코파델레이 비야레알-레알마드리드전이었다. 이 경기에서 바에나는 발베르데에게 발을 건 다음 "네 아들은 태어나지 않을 거야, 그러니 지금 울어"라는 모욕적인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발베르데의 아내가 임신 중 둘째 아이를 잃을 뻔한 유산 위기를 맞았지만 이제는 모든 문제가 해결돼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코파델레이 경기에서 바에나는 발베르데가 우는 모습을 흉내내 격분하게 만들었고, 이날 무력 충돌은 그 감정의 연속선상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바에나는 이날도 또다시 아들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발베르데를 도발했고 열받은 발베르데가 "가족은 건드리지 말라"며 경기 후 팀 버스 주차장에서 바에나를 기다렸다. 그리고 나선 작정하고 주먹을 날렸다.
마르카는 '경기 중 화를 내지 않았던 발베르데가 바에나와 충돌한 것은 쉽게 이해가 되지 않지만 발베르데의 측근에 따르면 경기 중 바에나는 이날 또다시 발베르데의 아들을 거론했고, 그 결과는 경기 후 충돌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베르데의 측근 역시 "발베르데는 누구와도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사람이며, 이번 사태는 이전부터 있었던 매우 심각한 일 때문"이라고 증언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