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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월드컵을 앞둔 '김은중호'에 날벼락이 떨어졌다. 개막 50여일을 앞두고 개최지 변경이 확정됐다. 초유의 사태다.
특히 최근 인도네시아 내 강성 이슬람 단체를 중심으로 이스라엘 선수단이 입국하면 이들을 납치하겠다는 위협까지 나왔다. FIFA가 이스라엘 선수단을 보호하기 위해 개최국을 바꿀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우리의 지지는 강력하고 확고하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이번 대회에 참가하더라도 우리의 외교 정책과 입장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음을 확신한다. 스포츠와 정치 문제를 혼동하지 말아달라"고 했지만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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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김 감독은 조 추첨식 참가 뒤 상대국 분석, 연습상대 물색, 결전지 출발 등의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조 추첨식 자체가 미뤄진 만큼 계획 수정 및 일정 변경을 해야한다. KFA 관계자는 "FIFA에서 정확한 지침이 내려오지 않았지만, 일단 개막 예정일인 5월 20일에 맞춰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아르헨티나축구협회는 FIFA에 인도네시아를 대신해 이번 U-20 월드컵을 개최하겠다는 요청서를 공식 제출한 상태다. 올해 말 17세 이하(U-17) 월드컵 개최국인 페루, 지난해 월드컵을 개최한 카타르가 인도네시아를 대신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