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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전 현장리뷰]'야속한 VAR' 클린스만호, '이강인 매직+황인범 골'에도 1대2 분패, 3월 A매치 무승 마감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3-03-28 21:52 | 최종수정 2023-03-28 21:57


[우루과이전 현장리뷰]'야속한 VAR' 클린스만호, '이강인 매직+황인범…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과 우루과이의 평가전이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김영권과 손흥민이 판정에 어필하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3.28/

[우루과이전 현장리뷰]'야속한 VAR' 클린스만호, '이강인 매직+황인범…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과 우루과이의 평가전이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김영권이 노골 선언에 아쉬워하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3.28/

[상암=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클린스만호가 우루과이와 리턴매치에서 비기며 첫 승 기회를 6월로 미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친선경기에서 1대2로 패했다. 전반 10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세바스티안 코아테스에게 선제실점한 우리나라는 후반 6분 황인범의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손흥민 이강인을 중심으로 역전골까지 노렸지만, 도리어 후반 18분 마티아스 베시노에게 추가실점했다. 이후 김영권 오현규의 골이 비디오판독시스템에 의해 취소되는 불운을 겪었다. 이로써 24일 울산에서 콜롬비아와 2대2로 비긴 대표팀은 2경기에서 4골을 헌납하는 수비 불안 속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맞붙은 우루과이와 넉달만에 펼치는 맞대결이자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에 치르는 두 번째 경기. 클린스만 감독은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기자회견에서 "더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던 이강인을 4-2-3-1 포메이션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투입했다. 황의조가 원톱에 포진한 가운데 2선에는 이강인 손흥민 이재성이 섰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황인범과 정우영이 짝을 이뤘다. 포백에는 이기제 김영권 김민재 김태환,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마르셀로 브롤리 우루과이 감독대행은 4-3-3으로 맞불을 놓았다. 스리톱에는 막시 고메스, 조나단 로드리게스, 파쿤도 토레스가 위치했다. 간판인 페데리코 발베르데는 공격형 미드필더에 섰고, 마누엘 우가르테와 마티아스 베시노가 뒤를 받쳤다.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산티아고 부에노, 세바스티안 코아테스, 호아킨 피케레스가 포백을 맡았고, 산티아고 멜레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루이스 수아레스, 에딘손 카바니, 디에고 고딘 시대가 저물고 있는 우루과이는 세대교체가 한창이다. 그래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위(한국 25위) 우루과이는 우루과이였다. 우루과이는 발베르데를 앞세워 중원을 장악했다.


[우루과이전 현장리뷰]'야속한 VAR' 클린스만호, '이강인 매직+황인범…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과 우루과이의 평가전이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클린스만 감독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3.28/

[우루과이전 현장리뷰]'야속한 VAR' 클린스만호, '이강인 매직+황인범…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A매치 평가전이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우루과이 코아테스가 헤더골을 넣고 있다. 상암=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03.28/

[우루과이전 현장리뷰]'야속한 VAR' 클린스만호, '이강인 매직+황인범…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A매치 평가전이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황인범이 동점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상암=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03.28/

[우루과이전 현장리뷰]'야속한 VAR' 클린스만호, '이강인 매직+황인범…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A매치 평가전이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이강인이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상암=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03.28/

[우루과이전 현장리뷰]'야속한 VAR' 클린스만호, '이강인 매직+황인범…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A매치 평가전이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손흥민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상암=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03.28/

[우루과이전 현장리뷰]'야속한 VAR' 클린스만호, '이강인 매직+황인범…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A매치 평가전이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우루과이 베시노가 역전골을 넣고 있다. 상암=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03.28/
전반 초반은 일방적이었다. 발베르데는 전반 7분 김영권이 헤더로 걷어낸 볼을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응수했다. 조현우의 선방이 돋보였다. 우루과이는 전반 10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발베르데의 코너킥을 수비수 코아테스가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좀처럼 활로를 뚫지 못하던 대한민국의 해결사는 역시 손흥민이었다. 전반 12분 폭발적인 드리블로 상대 수비라인을 뒤흔들었다. 패스는 황인범에게 연결됐지만 슈팅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1분 뒤에는 손흥민과 이강인의 호흡이 빛났다. 손흥민의 스루패스를 받은 이강인이 환상적인 몸놀림으로 허를 찔렀지만 그의 왼발을 떠난 볼은 상대 수비에 막혔다,


더 이상 거칠 것이 없었다. 손흥민은 전반 24분 수비수를 따돌린 후 날카로운 크로스로 존재감을 뽐냈다. 1분 뒤에는 이강인이 다시 한번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정면이었다.

클린스만호는 전반 32분 정우영이 쓰러졌다. 2분 뒤 손준호가 교체투입됐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이강인은 전반 37분 쉽지 않은 오른발 크로스로 찬스를 만들어냈다. 이기제의 왼발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빗겨갔지만 크로스는 명품이었다. 이강인은 독보적인 개인기로 계속해서 프리킥을 얻어내며 오른쪽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했다.

이재성의 크로스가 골문 앞에서 상대 선수 몸에 맞고 이기제의 발 앞에 떨어졌다. 이기제는 침착했다. 차분하게 뒤따라오는 황인범에게 연결해 노마크 슈팅 찬스를 선물했다. 황인범은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골문 구석으로 공을 갈랐다. 2021년 10월 7일 시리아전 이후 1년 5개월만에 터뜨린 A매치 5호골.

한국이 후반 빠르게 추격했다. 후반 6분, 이재성의 좌측 크로스가 골문 앞에서 상대 선수 몸에 맞고 이기제의 발 앞에 떨어졌다. 이기제는 침착했다. 차분하게 뒤따라오는 황인범에게 연결해 노마크 슈팅 찬스를 선물했다. 황인범은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골문 구석으로 공을 갈랐다. 2021년 10월 7일 시리아전 이후 1년 5개월만에 터뜨린 A매치 5호골.

기세를 탄 한국은 손흥민을 중심으로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한번의 역습에 무너졌다. 후반 18분, 상대의 역습 상황에서 김민재가 위험 지역에서 카노비오에게 반칙을 범했다. 로드리게스의 직접 프리킥을 조현우가 쳐냈지만, 골문 근처에 있던 베시노의 리바운드 슛까진 막지 못했다. 21분 코너킥 상황에서 손준호의 헤더는 골문을 벗어났다.

갈 길 바쁜 클린스만 감독이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25분 황의조를 불러들이고 신예 공격수 오현규를 투입했다. 오현규는 투입되자마자 저돌적인 돌파로 코너킥을 빚어냈다. 코너킥 상황에서 '16강 사나이' 김영권이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헤더를 하는 과정에서 골키퍼에게 공격자 파울을 범했다는 판정으로 득점은 무효처리됐다.

후반 38분, 오현규가 잠잠하던 경기장에 불을 붙였다. 아크 정면에서 이강인의 크로스를 건네받은 오현규는 감각적인 턴 동작 후 골문 구석을 찌르는 오른발 터닝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A매치 3번째 경기만에 데뷔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VAR은 오현규가 공을 받는 순간,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고 판단했다. 또 무효처리됐다.

대표팀은 후반 추가시간 조규성까지 투입하며 마지막 고삐를 쥐었다. 하지만 골은 없었다. 1대2로 패했다.
상암=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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