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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시즌의 시작을 홈 개막전으로 장식한 세종스포츠토토 여자축구단이 새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새로운 얼굴들이 많아진 만큼 아직 손발이 맞지 않는 듯한 모습으로 아쉽게 경기에서 패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에서 선수들의 투지를 살펴볼 수 있었다는 평가다.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의 지휘봉을 잡은 지 3년차를 맞이한 윤덕여 감독은 지난 두 시즌 동안 명성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으로 하위권을 전전했다.
국가대표급 주축 선수들의 이적으로 인한 전력 약화도 영향을 미친 요소이지만 무엇보다 많은 선수들의 잦은 부상이 중요한 시기마다 발목을 잡았다. 사령탑과 코치진의 전면 교체 속에 선수단 역시 부침을 겪었던 것이 사실이다.
골키퍼 포지션과 수비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여자축구의 특성을 고려해, 김 코치는 현재 전력의 상승뿐만 아니라 미래의 골키퍼 육성에도 큰 힘을 쏟고 있다.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은 국가대표 출신의 강가애 골키퍼가 수년간 활약하고 있지만, 김 코치 영입을 통해 골키퍼 포지션의 수준을 한 단계 상승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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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황보람 영입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1987년생으로 많은 경험을 보유한 황보람은 화전 KSPO를 거쳐 올 시즌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에 합류했다. 대한민국 여자 축구 최초로 출산 이후 월드컵에 출전했을 정도로 강한 정신력을 보유했으며, 철저한 자기관리는 선수단에 귀감이 된다는 판단이다.
일본 나데시코리그 알비렉스 니가타 레이디스에서 주전으로 활약한 이효경의 가세도 큰 힘을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각급 대표팀을 거치며 재능을 보였던 이효경은 여러번 부상을 겪으며 좌절했으나, 굳건한 의지로 부활에 성공했다. 이효경이 가진 해외 생활과 재활에 대한 경험은 어린 선수들에게 큰 자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기대되는 선수는 브라질 바이하에서 날아온 장신의 공격수 '가비(다 실바 산토스 가브리엘레)' 다. 지난 시즌까지 활약했던 네넴과 사쿠를 대신해 팀에 합류한 가비는 해외 생활은 처음이지만 빠른 적응력으로 선수단에 녹아들고 있으며, 뛰어난 신장을 이용해 많은 득점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는 선수다.
한편, 이번 홈 개막전에서는 추첨을 통해 레플리카와 사인볼 증정을 비롯해 치어리딩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져 따스한 봄을 맞이해 경기장을 찾은 350여 세종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코로나19로 인해 한 동안 선수들과 함께 하지 못했던 세종팬들은 열렬한 응원으로 팀을 격려했으며,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과 세종시가 준비한 경품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 이번 홈 개막전 하프타임에는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에서 활약하다 올해 축구화를 벗은 윤다경과 백은미의 은퇴식이 진행됐다.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하고 밝은 앞날을 응원하기 위해 스포츠토토에서는 선수들의 모형을 본뜬 피규어와 꽃다발을 증정했으며, 은퇴식에 참여한 윤다경과 백은미는 가족들과 세종시민들의 박수 속에 피치를 떠났다.
이날 개막전을 찾은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의 이호영 단장은 "적극적인 지원과 뜨거운 응원으로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고 있는 세종시와 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올 해에는 반드시 목표인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세종시의 축구사랑을 널리 알리고, 세종팬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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