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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불편한 결혼이었다. 이혼은 오래 전에 이뤄졌다.'
토트넘과 콘테 감독은 루비콘 강을 건넜다.
지난 시즌 리그 4위의 호성적을 거뒀지만, 올 시즌 콘테 감독의 지도력은 한계를 드러냈다. 리그 4위지만, 뉴캐슬에게 승점 2점 차로 추격당하고 있다. 토트넘은 2경기를 더 소화한 상태.
지난 19일 리그 최하위 사우스햄튼과의 원정에서 콘테 감독은 폭발했다. 당시 3대3으로 비긴 뒤 '팀이 아니었다. 이기적 선수들이 보인다. 선수들은 중요한 것을 하지 않고 압박과 스트레스 속에서 경기를 한다. 토트넘은 20년동안 아무것도 우승하지 못했다. 감독들에게만 책임이 있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선수들을 '이기적'으로 표현했고, 토트넘 고위수뇌부의 무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발언에 대해 현지 매체들은 맹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 BBC는 '콘테 감독은 자신의 책임은 언급하지 않으면서 선수들의 이기심과 수뇌부의 무능을 언급했다'며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 선수들을 희생시켰다'고 했다.
더 선의 비판은 더욱 의미심장하다. '콘테는 유벤투스, 첼시, 인터 밀란에서 타이틀을 획득했다. 그러나 그는 잉글랜드에서 7번째로 자금이 많은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과거와 같은 위업을 달성할 가능성이 없음을 분명 알고 있었다. 콘테는 토트넘의 시스템을 비웃는 뉘앙스가 일찌감치 있었다. 세계적 수준의 경기장과 훈련장, 그리고 거기에 맞는 선수단을 자주 요구했다. 마치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운영이 잘못된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다'고 했다.
또 '벤탄쿠르, 클루셉스키 등 훌륭한 영입이 있었고, 히샬리송, 페리시치, 비수마, 렝글렛과 같은 인상적 영입도 있었다. FA컵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에게, 챔피언스리그에서 AC 밀란에게 패배하는 것은 피할 수 있었다. 콘테 감독의 소극적 전술 책임이 있었다. 이제 그는 분명히 토트넘을 떠나고 싶어한다. 게다가 이번 시즌 심각한 건강악화를 겪었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휴식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돌이켜 보면, 확실히 토트넘과 콘테는 양 측 모두 불편한 결혼이었고, 이혼은 오래 전부터 예고됐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