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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기고도 비판 세례를 받았다.
하지만 맨유 캡틴 출신 축구전문가 로이 킨은 쓴소리를 내뱉었다.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한 바에 의하면 킨은 "분명히 FA컵에서는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것이 우선이다. 하지만 맨유 감독은 여전히 실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맨유는 후반 초반 선제골을 허용했다. 0-1로 끌려갔다. 패색이 짙어가던 후반 27분, 풀럼이 레드카드를 2장이나 받았다. 순식간에 9명으로 싸우게 됐다.
맨유는 이제야 기운을 냈다. 후반 30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페널티킥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2분 뒤에 마르첼 자비처가 2-1 역전골을 터뜨렸다. 후반 추가 시간에 페르난데스가 쐐기골을 넣었다.
사실상 퇴장이 아니었다면 어떻게 됐을지 알 수 없는 경기였다.
킨은 "브라이튼 경기를 보면 맨유가 질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맨유의 4강 상대는 브라이튼이다. 브라이튼은 8강에서 그림즈비타운을 5대0으로 대파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7위다.
킨은 "지난 몇 경기를 지켜본 결과 가끔 나쁜 버릇이 보인다. 우리는 맨유이고 우리는 이길 것이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는 것 같다. 준결승도 그런 태도로 나간다면 브라이튼이 이길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맨유는 FA컵은 물론 유로파리그도 8강에 오른 상태다. 3관왕까지도 가능하다.
텐하흐 감독은 "한 가지 중요한 것은 너무 앞서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한 경기 한 경기 치르는 것이다. 팀의 발전이 눈에 보인다. 이 팀은 강한 성격과 신념, 경기에서 이기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 오늘이 그 예시다. 어려운 시기가 오면 경기에 집중하고 반격해 뒤집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