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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A 부활의 서막인가, 김민재의 나폴리·밀란 형제 챔스 8강, 17년만 3팀 배출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3-03-16 14:53 | 최종수정 2023-03-16 16:32


세리에A 부활의 서막인가, 김민재의 나폴리·밀란 형제 챔스 8강, 17년…
로이터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번 '챔스'에선 이탈리아 세리에A 팀들의 강세가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2022~2023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8강 진출팀 면면을 보면 세리에A 클럽이 가장 많은 3팀을 배출했다. 김민재가 몸담은 나폴리와 '밀란 형제' 인터밀란과 AC밀란이다. 이들은 각각 프랑크푸르트(합산스코어 5대0), FC포르투(1대0), 토트넘홋스퍼(1대0)를 꺾었다.

유럽 리그 랭킹 4위인 세리에A 클럽의 8강 진출팀수가 1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2팀, 맨시티 첼시) 2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1팀, 레알) 3위 독일 분데스리가(1팀, 바이에른뮌헨) 보다 많다. 나머지 1팀은 포르투갈의 '돌풍팀' 벤피카다.

세리에A 클럽이 단일시즌 3팀 이상 UCL 8강에 진출한 건 2005~2006시즌 이후 무려 17시즌만이다. 그 사이 세리에A는 명함을 내밀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우승한 건 2009~2010시즌 인터밀란이 마지막이다. 지난 12시즌간 스페인 클럽이 7회, 잉글랜드 클럽이 3회, 독일 클럽이 2회씩 우승했다. 지난 두 시즌 8강을 밟은 세리에A 클럽은 없었다.

그중에서 나폴리의 행보는 특히 흥미롭다. 나폴리는 공교롭게 김민재가 입단한 첫 시즌, 구단 역사상 최초로 UCL 8강을 밟았다.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하던 시기에도 UCL(전신 유러피언컵 포함)에서 8강 이상을 기록한 적이 없다.

나폴리는 리버풀 아약스를 넘어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했다. 올시즌 UCL 8경기에서 평균 3골이 넘는 25골을 넣었다. 대회 최다다. 엘링 홀란을 앞세운 맨시티(22골), 디펜딩챔프 레알(21골) 보다 많다. 김민재가 버티는 수비진은 총 4번 무실점경기를 펼쳤다.

대회 전 나폴리의 8강 진출 가능성은 17%(파이브서티에잇 자료)였다. 전체 20번째였다. 우승 가능성은 1% 미만이었다. 8강 진출에 성공한 16일 현재, 나폴리의 우승 확률은 11%로 치솟았다. 준결승 진출 확률은 51%로, 맨시티(74%), 바이에른뮌헨(67%), 레알마드리드(56%) 다음으로 높다.

일부 전문가는 세리에A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나폴리가 올시즌 깜짝 우승을 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전 맨유 미드필더 오언 하그리브스는 'BT스포츠'를 통해 "나폴리는 올시즌 유럽 최고의 팀 중 하나다. 득점을 많이 하고, 아름답다. 나폴리가 진지하게 UCL에서 우승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UEFA는 17일 UCL 8강 조추첨을 한다.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평가받는 김민재는 레알, 맨시티, 바이에른 등 빅클럽들과 마주할 수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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