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번 '챔스'에선 이탈리아 세리에A 팀들의 강세가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세리에A 클럽이 단일시즌 3팀 이상 UCL 8강에 진출한 건 2005~2006시즌 이후 무려 17시즌만이다. 그 사이 세리에A는 명함을 내밀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우승한 건 2009~2010시즌 인터밀란이 마지막이다. 지난 12시즌간 스페인 클럽이 7회, 잉글랜드 클럽이 3회, 독일 클럽이 2회씩 우승했다. 지난 두 시즌 8강을 밟은 세리에A 클럽은 없었다.
그중에서 나폴리의 행보는 특히 흥미롭다. 나폴리는 공교롭게 김민재가 입단한 첫 시즌, 구단 역사상 최초로 UCL 8강을 밟았다.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하던 시기에도 UCL(전신 유러피언컵 포함)에서 8강 이상을 기록한 적이 없다.
대회 전 나폴리의 8강 진출 가능성은 17%(파이브서티에잇 자료)였다. 전체 20번째였다. 우승 가능성은 1% 미만이었다. 8강 진출에 성공한 16일 현재, 나폴리의 우승 확률은 11%로 치솟았다. 준결승 진출 확률은 51%로, 맨시티(74%), 바이에른뮌헨(67%), 레알마드리드(56%) 다음으로 높다.
일부 전문가는 세리에A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나폴리가 올시즌 깜짝 우승을 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전 맨유 미드필더 오언 하그리브스는 'BT스포츠'를 통해 "나폴리는 올시즌 유럽 최고의 팀 중 하나다. 득점을 많이 하고, 아름답다. 나폴리가 진지하게 UCL에서 우승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UEFA는 17일 UCL 8강 조추첨을 한다.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평가받는 김민재는 레알, 맨시티, 바이에른 등 빅클럽들과 마주할 수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