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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위르겐 클롭의 리버풀이 레알 마드리드에 또 졌다. 클롭은 10개월 전 복수를 공언했다가 망신만 당했다.
이 이야기는 2022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리버풀은 2021~2022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레알을 만나 0대1로 무릎을 꿇었다. 리버풀은 2017~2018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도 레알에 1대3으로 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뿐만 아니라 리버풀은 2009년 이후 레알전 상대전적 1무 7패로 절대 열세다.
클롭은 준우승 이후 "내년(2023년) 결승전은 어디서 열리나요? 이스탄불이죠? 호텔 예약하세요"라며 허세 가득한 인터뷰를 실시했다.
하지만 10개월 만에 돌아온 결과는 '또 레알전 패배'였다. 리버풀은 안방 안필드에서 열린 1차전에서 이미 2대5로 대패하며 탈락을 직감했다. 2차전 베르나베우 원정에서도 기적은 없었다.
미러는 '안타깝게도 클럽은 다시 한 번 레알에 괴롭힘을 당하면서 얼굴이 붉어지고 말았다. 리버풀은 레알을 지속적으로 제압하지 못했다. 계속해서 공격을 허용하는 등 절름발이와 같은 경기를 펼쳤다'라고 꼬집었다.
클롭은 "우리는 3골 열세인 상태로 이곳에 왔다. 특별한 경기력이 필요했다. 그러나 특별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 내내 레알이 지배했다. 레알이 더 나은 팀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8강에 진출할 수 없었다"라며 패배를 인정했다.
클롭은 "화는 나지 않았지만 실망은 했다. 레알이 더 나은 팀이라는 사실을 존중한다. 우승을 목표로 대회에 참가했다. 우승하려면 뛰어난 실력을 보여야 한다.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탈락이 맞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