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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이 11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에 도전할 기회를 잃었다.
5년 만의 결승 진출이 물거품이 됐다. 한국은 2018년 인도네시아 대회 때 결승에 올라 사우디아라비아에 1대2로 패한 바 있다. 격년제로 열리던 이 대회는 이후 2020년 우즈벡에서 펼쳐질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2023년으로 연기됐다.
한국의 이 대회 마지막 우승은 11년 전이었다. 2012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 때 이라크와 1대1로 비겼지만, 승부차기 끝에 4-1로 승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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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슈팅은 전반 22분 나왔다. 오른쪽 코너킥을 황인택이 헤딩 슛을 시도했지만, 왼쪽 옆그물을 때렸다.
적극적인 전진 패스를 통해 공격축구를 구사하던 한국은 전반 28분 위기를 맞았다. 아크 서클 왼쪽에서 상대 선수의 돌파를 저지하던 강상윤이 경고까지 받았다. 다행히 압보스벡 파이줄라예프의 프리킥은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이후 우즈벡과의 허리 싸움에서 밀리며 주도권을 내준 한국은 강한 압박과 협력 수비로 버텨냈다. 그러다 전반 42분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다.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파이줄라예프에게 날카로운 슈팅을 허용했다. 다행히 오른쪽 골 포스트를 살짝 빗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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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좀처럼 공격이 원활하게 전개되지 못하자 다시 한 번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후반 8분 배준호 대신 수비수 박창우를 투입해 4-4-2로 포메이션 변화를 꾀했다. 후반 12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선 최석혁이 헤딩 슛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조금씩 날카로운 공격을 시도하던 한국은 후반 20분 이영준 대신 성진영(고려대)을 투입해 골을 노렸다. 빠른 역습 플레이를 시도하던 한국은 강성진의 빠른 스피드를 살려 상대를 위협했다. 그러나 좀처럼 득점 찬스를 잡지 못했다. 후반 37분에는 문전으로 연결된 크로스를 강성진이 헤딩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후반 41분에는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샤크리요르 자보로프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슛을 날렸지만 왼쪽 옆그물을 강타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골키퍼 김준홍의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짧은 백패스를 상대 공격수가 쇄도해 슈팅을 시도하려고 했지만, 빠르게 나온 김준홍이 두 차례 환상적인 태클로 공을 걷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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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120분을 득점없이 마친 한국은 승부차기에서 눈물을 흘렸다. 1번 키커로 나선 강성진과 2번 키커 강상우가 오타베크 보이무로도프에게 막혔다. 반면 우즈벡의 1번 키커 파이줄라예프와 2번 키커 마흐무존 마카마조노프는 골을 성공시켰다. 3번 키커 박창우가 첫 골을 성공시켰지만, 우즈벡 3번 키커도 실수가 없었다. 그러나 4번 키커 김지수가 상대 골키퍼에 막히면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는데 실패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