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기적인 모습이었다."
|
하지만 콘테 감독은 냉정함을 유지했다. 그는 노팅엄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히샬리송의 인터뷰를 봤다. 그는 나를 비판하지 않았다. 자신의 시즌을 이야기한 것이었다"라면서 "그의 시즌은 솔직히 좋지 않다. 부상을 당했고, 챔피언스리그와 월드컵을 소화했다. 그리고 더 큰 부상을 입었다. 그래서 아직 팀을 위해 골도 못 넣었다. 그 자신 스스로 시즌이 좋지 않다고 이야기한 것은 솔직한 발언이다"라고 침착하게 말했다. 히샬리송을 변호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
이런 해프닝을 겪은 뒤 콘테 감독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히샬리송에게 선발 출전 기회를 줬다. 마치 '출전 기회를 줄테니, 자기 스스로의 실력을 증명하라'는 선언 같았다.
그리고 이런 콘테 감독의 의도는 적중했다. 히샬리송은 노팅엄전에서 이전과 다른 날카롭고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많은 기회를 만들어냈다. 전반 3분만에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오프사이드로 골은 인정받지 못했지만, 매우 위협적이었다.
|
이어 히샬리송은 팀의 2골에 기여했다. 1-0으로 앞선 전반 34분에 날카롭게 페널티 박스로 침투해 페널티킥을 이끌어냈다. 케인이 마무리했다. 이어 손흥민의 골도 어시스트했다. 후반 17분 히샬리송이 오른쪽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손흥민이 왼발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히샬리송을 힘껏 끌어안았다. 히샬리송은 후반 39분 교체됐다. 홈팬들이 그에게 박수를 보냈다. 경기 후 풋볼런던은 히샬리송에게 "팀에 돌아와 모든 골에 관여했다"며 평점 8점을 부여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