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감독은 바보가 아냐" 'SON 99호골 폭풍도움'동료 향한 콘테의 한마디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3-03-12 07:26


"감독은 바보가 아냐" 'SON 99호골 폭풍도움'동료 향한 콘테의 한마…
<저작권자(c) Reuters/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히샬리송, 감독들은 바보가 아니야."

토트넘은 1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케인의 멀티골, 후반 손흥민의 추가골에 힘입어 3대1로 승리했다. 손흥민의 시즌 10호골이 터졌다. 손흥민은 2월20일 웨스트햄전 이후 20일 만에 리그 6호골, 시즌 통산 10호골을 터뜨리며 7시즌 연속 두자릿 수 골에 성공했다. 리그 통산 99골로 아시아선수 최초 100호골 대기록에 단 1골 만을 남겨뒀다. 토트넘은 승점 48점으로 4위를 수성하며 5위 리버풀과의 승점 차를 6점으로 벌렸다.

무엇보다 이날 선발로 나온 히샬리송과 손흥민의 '합'이 맞아떨어졌다. 양 측면에서 자리를 스위치해가며, 빠르고 저돌적인 플레이로 노팅엄 수비를 압박했고, 후반 17분 손흥민의 쐐기골 장면에서 두 선수의 시너지를 일품이었다. 히샬리송이 박스 오른쪽에서 왼쪽의 손흥민을 향해 잇달아 크로스를 올렸고 손흥민이 이를 잘 컨트롤해 상대 가랑이 사이로 볼을 빼내며 짜릿한 골을 터뜨렸다.

유럽챔피언스리그 AC밀란과의 16강 탈락 직후 자신을 쓰지 않는 콘테 감독의 전술과 선택을 맹비난했던 히샬리송이 이날 보란 듯이 활약했다.

경기 후 콘테 감독은 "히샬리송이 올 시즌 시작을 아주 잘했으며 시즌 4분의3 이후 정기적으로 뛰기 시작했다는 걸 잊지 말라면서 "그는 경기를 잘했지만 유럽챔피언스리그 외엔 골이 없었다. 하지만 선발 라인업에 여러 번 포함됐다. 그러다 심각한 부상을 입어 월드컵에서 주전 자리를 잃었고, 회복 후 월드컵에서 또다시 심한 부상을 밉었다. 월드컵 후 돌아와서 한달간 회복을 위해 노력했고 이후에도 좀 고생했다고 돌아봤다"고 히샬리송의 올 시즌을 돌아봤다. "체력적으로 다른 문제도 있었다. 반복해 말하지만 감독, 코치들은 그렇게 어리석지 않다. 모든 감독들이 그렇게 어리석지 않다. 그들은 늘 최고의 선수를 선발한다. 히샬리송이든 케인이든 손흥민이든 루카스 모우라든 쿨루셉스키든 단주마 등 상관없이 우리는 이기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나는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 하고 우리는 승점을 얻어야 하고 모든 경기에서 이겨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모든 선수들과 이야기해보면 그들은 피곤할 때조차 모든 경기를 뛰고 싶어한다는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이건 공평하지 않다. 내 입장에선 최선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점을 반복해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선수가 피곤할 때도 경기에 뛰고 싶어하고 부상을 당하면 선수는 밖에서 쉬면서 휴식을 취하면 되지만 나는 '아웃'된다. 잉글랜드에선 11명의 강한 선수가 있어야 한다. 승리하려면 17~18명의 강한 선수가 있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콘테 감독은 톱4 수성을 위해 스스로에게 집중할 뜻을 분명히 했다.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해서만 생각하면 된다. 아까 리버풀이 진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았는데 우리는 우리 생각만 하면 될 것같다. 톱 클럽은 다른 팀 결과는 신경쓸 것 없이 스스로만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오직 승점 3점을 따는 것만 생각하면 된다. 다른 팀이 뭘 하느냐는 중요치 않다. 우리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리고나서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보자"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