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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지난해 제주 유나이티드로 돌아온 구자철(34)이 K리그 통산 100경기 출전에 성큼 다가섰다.
제주에서 성공적으르 프로에 데뷔한 그는 한국 축구의 간판으로 성장했다. 2010년 제주의 K리그 준우승을 이끌었고, 2011년 아시안컵 득점왕까지 차지한 뒤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대표팀 주장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도 주장 완장을 찼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도 참가했으며 2019년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해외무대에서도 오랫동안 많은 족적을 남겼다. 볼프스부르크, 아우크스부르크, 마인츠 등을 거치며 분데스리가에서만 총 211경기를 소화했고 28골-17도움을 기록했다. 이는 차범근(308경기 98골-5도움)에 이은 한국인 분데스리가 최다 출전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2019년 8월 알 가라파 SC(카타르)로 이적한 뒤에도 알 코르 SC(카타르)를 거치며 중동무대에서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구자철은 올 시즌 개막 후 2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지난 시즌 부상과 부진의 아픔을 씻고 있다. 그는 "프로 데뷔전을 치른 인천을 상대로 K리그 100경기 출전이라는 기록을 세울 수 있는 기회가 왔다. 하지만 무조건 출전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팀도 시즌 첫 승을 노리는 중요한 승부처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주장 최영준이 부상으로 쓰러졌지만 선수들이 더욱 하나로 뭉치고 있다. 나 역시 팀 일원으로서 기록보다 팀 승리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