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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필드 간판 터치' 맨유 신입 ST, 속죄포 터트리자 '눈물'로 격한 감정 분출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3-03-10 10:53 | 최종수정 2023-03-10 10:58


'안필드 간판 터치' 맨유 신입 ST, 속죄포 터트리자 '눈물'로 격한 …

'안필드 간판 터치' 맨유 신입 ST, 속죄포 터트리자 '눈물'로 격한 …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맨유 신입 스트라이커 부트 베르호스트의 '속죄포'가 화제다.

그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레알 베티스와의 2022~2023시즌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에서 후반 37분 쐐기포를 터트리며 팀의 4대1 대승에 기여했다.

스토리가 있는 골이었다. 그는 6일 리버풀에 0대7로 대패한 후 비난의 중심에 섰다. 경기 전 입장할 때 리버풀 선수인양 '여기는 안필드'를 터치하는 장면이 찍혀 논란이 됐다. 맨유 팬들은 '처음부터 10대12로 싸운 것'이라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네덜란드 출신인 베르호스트는 SNS를 통해 해명까지 했다. 그는 '리버풀 선수들이 평소 하던 의식을 마치지 못하도록 바람을 넣으려고 간판을 건드렸다'며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에서 나는 버질 반다이크가 늘 이 간판을 터치하는 의식을 알고 있었다. 내 유일한 의도는 반다이크가 이 간판을 터치하지 못하도록 해 그를 경기 전 흔들어놓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리버풀 팬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어릴 때 나는 FC트벤테의 팬이었고 지금은 맨유 선수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이 위대한 클럽에 대한 내 헌신은 결코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강조했다.

1m97의 장신 스트라이커인 베르호스트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6개월 임대로 맨유에 둥지를 틀었다. 마음고생을 한 그는 이날 골을 터트린 후 울부짖는 격한 감정을 분출해 눈길을 끌었다. 맨유 유니폼을 입은 후 두 번째 골이었다.

팬들은 SNS를 통해 '베르호스트가 골을 넣은 후 눈물을 터트렸다. 그럴 자격이 있다. 그는 팀을 위해 열심히 땀을 흘려왔다', '네덜란드인의 안도감이 느껴졌다' 등 위로의 글을 쏟아내고 있다.

베르호스트는 임대 활약을 통해 완전 이적을 꿈꾸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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