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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톱4외 옵션無" '챔스탈락'케인의 비장한 배수진[오피셜 인터뷰]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3-03-09 23:54 | 최종수정 2023-03-10 01:00


"토트넘,톱4외 옵션無" '챔스탈락'케인의 비장한 배수진[오피셜 인터뷰]
<저작권자(c) Reuters/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제 우린 선택의 여지가 없다."

토트넘 간판공격수 해리 케인이 배수의 진을 쳤다.

토트넘은 골과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던 9일(한국시각) AC밀란과의 16강 2차전, 안방에서 졸전 끝에 0대0으로 비겼고, 1차전 0대1 패배를 뒤집어내지 못하며 유럽챔피언스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인저리타임 손흥민의 크로스에 이은 케인의 헤더는 가장 유망한 골 찬스였지만 이마저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누구보다 트로피가 절실하고, 누구보다 패배가 아쉬웠을 케인이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침내 입을 열었다. 이제 토트넘에게 남은 건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행을 위한 톱4 티켓을 지켜내는 것뿐. 케인은 "토요일 노팅엄 포레스트와 경기를 하는데, 아무쪼록 우리가 몇 골을 넣어서 시즌이 끝나기 전에 큰 상승세를 탈 수 있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토트넘,톱4외 옵션無" '챔스탈락'케인의 비장한 배수진[오피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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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12일 자정 안방에서 펼쳐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에서 14위 노팅엄과 격돌한다. 지난해 8월 29일 첫 맞대결에선 2대0으로 완승했지만 11월10일 리그컵에선 0대2로 완패했다. 토트넘은 현재 승점 45점으로 3위 맨유(승점 49)와 4점차, 1경기 덜 치른 5위 리버풀(승점 42)과 3점 차, 2경기 덜 치른 6위 뉴캐슬(승점 41)과 4점 차, 박빙의 톱4를 유지하고 있다. 웨스트햄, 첼시전에서 2연승을 달린 토트넘은 3월 들어 지난 2일 FA컵에서 2부리그 셰필드에 0대1로 패하고, 5일 울버햄턴 원정에서 0대1로 패한 후 이날 AC밀란에게 챔스 티켓을 헌납하며 다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하지만 유일하게 남은 꿈, 리그 톱4를 위해선 더 이상 좌고우면할 겨를이 없다.


"토트넘,톱4외 옵션無" '챔스탈락'케인의 비장한 배수진[오피셜 인터뷰]
출처=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케인은 "이제 우리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다. 알다시피 힘든 한주였다. 특히 팬들에게 힘든 시간이었다. 우리는 오직 톱4가 필요하고, 그것이 유일하게 우리가 뛰어야할 이유가 됐다"고 했다. "우리는 작년에도 큰 상승세를 타며 그 일을 해냈다. 우리는 계속해서 싸워야 하고 우리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골이 절실한 경기 막판 공격수 데얀 쿨루셉스키를 빼고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를 투입한 콘테 감독의 선택에 대해 팬들의 비난이 빗발쳤고, 경기 종료 후엔 야유가 쏟아졌다.

이와 관련 케인은 "나는 지난밤 우리의 경기력은 오케이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의 최선이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평했다. "피치 위에서 좋은 포지션을 점했던 울버햄턴전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더 잘했어야만 하는 몇몇 순간들이 있었다"면서 "어쩌면 더 높은 수준의 다른 팀들은 우리를 괴롭히는데 우리는 현재 상대팀에게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돌아봤다.

"우리는 모든 것을 다 바쳤고, 모든 에너지와 마음을 경기장에 쏟았다. 하지만 AC밀란과의 1-2차전에서 잔인할 리만치 솔직히 말하자면 우리가 이길 자격이 있었다고 말할 수 없다. 둘 다 동등했고, 결정적인 한 골로 승부가 결정됐다"고 말했다. "울브스전 이후 우리는 골을 넣겠다는 굶주림과 욕구가 좀 부족하다.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경기를 해야만 한다. 경기장에 나와서 이 정도면 되겠지, 절반쯤 괜찮은 플레이를 하지만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플레이론 충분치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우리는 상대 진영 파이널서드에서 더 효율적인 경기를 해야 한다. 우리는 좋은 위치로 침투해 들어가고도 완전히 지배하지는 못하고 있다"며 토트넘의 미진한 공격 작업을 냉정하게 돌아봤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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