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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린 선택의 여지가 없다."
누구보다 트로피가 절실하고, 누구보다 패배가 아쉬웠을 케인이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침내 입을 열었다. 이제 토트넘에게 남은 건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행을 위한 톱4 티켓을 지켜내는 것뿐. 케인은 "토요일 노팅엄 포레스트와 경기를 하는데, 아무쪼록 우리가 몇 골을 넣어서 시즌이 끝나기 전에 큰 상승세를 탈 수 있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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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골이 절실한 경기 막판 공격수 데얀 쿨루셉스키를 빼고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를 투입한 콘테 감독의 선택에 대해 팬들의 비난이 빗발쳤고, 경기 종료 후엔 야유가 쏟아졌다.
이와 관련 케인은 "나는 지난밤 우리의 경기력은 오케이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의 최선이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평했다. "피치 위에서 좋은 포지션을 점했던 울버햄턴전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더 잘했어야만 하는 몇몇 순간들이 있었다"면서 "어쩌면 더 높은 수준의 다른 팀들은 우리를 괴롭히는데 우리는 현재 상대팀에게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돌아봤다.
"우리는 모든 것을 다 바쳤고, 모든 에너지와 마음을 경기장에 쏟았다. 하지만 AC밀란과의 1-2차전에서 잔인할 리만치 솔직히 말하자면 우리가 이길 자격이 있었다고 말할 수 없다. 둘 다 동등했고, 결정적인 한 골로 승부가 결정됐다"고 말했다. "울브스전 이후 우리는 골을 넣겠다는 굶주림과 욕구가 좀 부족하다.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경기를 해야만 한다. 경기장에 나와서 이 정도면 되겠지, 절반쯤 괜찮은 플레이를 하지만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플레이론 충분치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우리는 상대 진영 파이널서드에서 더 효율적인 경기를 해야 한다. 우리는 좋은 위치로 침투해 들어가고도 완전히 지배하지는 못하고 있다"며 토트넘의 미진한 공격 작업을 냉정하게 돌아봤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