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하흐 감독이 남다른 '동기부여' 방식을 선보였다. 리버풀 선수단의 세리머니를 강제로 지켜보도록 하면서 복수를 다짐하게 한 것이다.
텐하흐는 과연 어떻게 대처했을까.
영국 언론 '익스프레스'는 7일 맨유의 라커룸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한 소식통은 "텐하흐는 분명히 화가 났다. 올드트래포드로 돌아가는 버스를 타는 것만으로도 운이 좋은 줄 알라고 말했다. 이런 일이 또 발생하면 다시는 기회가 없을 것이며 2군으로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라고 귀띔했다.
텐하흐는 미디어를 만나는 공식 인터뷰 자리에서는 침착함을 유지했다.
텐하흐는 "당연히 화가 난다. 11명의 개인이 뛰었다. 우리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우리는 팀으로 플레이하지 않았다. 프로답지 않았다. 후반전에는 전혀 이기려는 정신력이 없었다. 역습도 포기했다. 우리 계획에 충실하지 않았다"라고 자책했다.
텐하흐는 그러면서도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텐하느는 "우리는 과거에 반등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브렌트포드전(0대4 패배), 맨체스터 시티전(3대6 패배) 이후 다시 승리했다. 우리는 이 상황을 강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라며 반드시 패배를 통해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나간 패배에 집착할 시간이 없다. 맨유는 당장 10일 새벽 5시, 안방 올드트래포드에서 레알 베티스와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을 펼친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