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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는 속담이 있다.
하지만 충남아산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유강현을 대전 하나시티즌으로 떠나보냈다. 팀 득점의 48.7%를 책임져줬던 스트라이커의 이적은 상당히 큰 손실이다. 하지만 냉정한 프로 비즈니스의 세계에서는 늘 벌어질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그 공백을 메우는 게 지난 겨울 충남아산의 최우선 해결과제였다.
박동혁 충남아산 감독은 다방면으로 대안을 마련했다. 우선은 2년 만에 영입한 외국인 선수 두아르테에게 기대를 걸었다. 이어 감독의 주특기이기도 한 '무명선수 발굴'을 통한 대안 마련에도 집중했다. 박 감독은 지난 2월 21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박대훈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미 2021년 김인균과 지난해 유강현을 발굴해 스타플레이어로 키워낸 전력이 있는 만큼, 박 감독의 '픽'을 받은 박대훈에게 기대감이 몰렸다.
이어 지난 4일 안산과의 원정경기에서도 점유율과 슈팅 숫자에서 우위를 보였지만, 0대1로 석패하고 말았다. 2경기를 통해 겨우 1골 밖에 넣지 못했다. 전남(0골)에 이어 부천과 함께 리그 최저골 공동 2위다. '박동혁 픽' 박대훈은 개막전에서 입은 부상여파로 안산전에는 아예 출전도 못했다.
물론 이제 고작 2경기 밖에 안 치렀기 때문에 팀의 공격력에 대해 섣불리 판단할 수는 없다. 더구나 충남아산은 비록 이기진 못했으나 2경기에서 모두 공격적인 모습으로 좋은 경기력을 펼쳤다. 누가 됐든 지난해 유강현만큼 확실한 해결사가 나온다면 순위는 금세 오를 수 있다. 결국 관건은 누가 빨리 골 감각을 발휘하는가에 달려 있다. 누가 '제2의 유강현'이 될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