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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1부 승격팀의 '도발' 치고는 강도가 셌다. 지난해 K리그2에서 우승한 광주FC는 5일 10명이 싸우는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FC서울에 0대2로 패했다. 하지만 엄지성이 경고 2회로 퇴장당하기 전까지 경기 내용에선 광주가 압도했다.
시즌 초반이라 전력의 '뎁스'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갈 길 또한 멀다. 다만 2라운드를 통해서 드러난 K리그1은 '평준화'의 분위기가 농후하다. 1라운드에서 6경기 중 5경기에서 희비가 엇갈린 반면 2라운드에선 절반인 3경기에서 무승부가 나와 더 치열해진 내일을 예고했다.
올 시즌에서도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울산과 전북은 지난 시즌의 초반 분위기가 재연되고 있다. 17년 만의 K리그1 왕좌에 오른 울산은 2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전북은 또 한번 '슬로 스타트'의 늪에 빠졌다. 2경기에서 1무1패로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광주와의 다음 경기에선 승점 3점을 얻겠다고 약속했지만 광주는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다.
그리고 7개팀이 아직 1승이 없다. '빅6'로 평가받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2무이고, 전북을 비롯해 인천, 대구FC, 수원 삼성, 수원FC가 승점 1점(1무1패)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파이널A의 돌풍을 일으킨 강원FC는 유일하게 2전 전패의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강원도 난적 울산(0대1 패)을 맞아 저력을 발휘하며 반등을 예고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조차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했고, 실제 그랬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승점 3점에 만족한다"고 밝힐 정도다.
홈과 원정, 한 차례씩 무대를 달리했다.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은 변수지만 1차적인 탐색전은 끝났다. 3라운드부터는 더 거친 항해가 기다리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