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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에 0대7참패"텐하흐"프로답지 못한 최악 경기,팬들에게 부끄럽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3-03-06 07:16


"리버풀에 0대7참패"텐하흐"프로답지 못한 최악 경기,팬들에게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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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하던 에릭 텐하흐의 맨유가 '상승세' 리버풀에 0대7의 기록적인 대패를 당했다.

맨유는 6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각)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리버풀 원정에서 전반 43분, 후반 5분 코디 각포, 후반 2분, 후반 30분 다윈 누네스, 후반 21분, 후반 37분 모하메드 살라에게 멀티골을 내주고 후반 43분 호베르투 피르미누에 쐐기골을 내주며 0대7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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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1895년 10월 맨유를 상대로 7대1 대승을 거둔 이후 무려 128년 만에 최다골 승리 기록을 다시 썼다. 맨유는 1931년 12월 울버햄턴에 0대7 대패 이후 무려 92년 만에 7골 차 대패를 당했다. 리버풀은 맨유전 승리로 승점 42점, 5위로 올라서며 4위 토트넘(승점 45)을 승점 3점 차로 추격, 톱4를 노리게 됐다.

11경기 무패를 달리고 6년 만의 카라바오컵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승승장구하던 맨유의 대패는 아무도 예상치 못한 결과. 텐하흐 감독은 경기 후 BBC 파이브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최악의 경기력이었고, 올 시즌 최악의 경기"라고 혹평했다. "우리는 전반전 끝와 후반 시작부터 경기에서 지기 시작했지만 고개를 들고 평정심을 유지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리버풀에 0대7참패"텐하흐"프로답지 못한 최악 경기,팬들에게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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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된 조직력을 보여줘야 하는 문제인데 그러지 못했다. 골들을 내주면서 시작된 것"이라고 규정했다. "정말 프로페셔널하지 못하고 불필요한 퍼포먼스였다. 우리는 각자 자신의 일을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원정 응원 온 맨유 서포터들을 실망시킨 것에 대한 질문에 텐하흐 감독은 "정말 힘들다. 우리는 정말 그 팬들에게 감사해야 한다. 그들이 실망해 일찍 자리를 떴다고 해도 그들을 비난할 수 없다. 왜냐하면 정말 형편없는 경기력이었고, 오늘 스스로 팬들에게 부끄럽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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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선 그는 "매우 실망스럽고 화가 난다. 이런 식의 플레이는 우리 스쿼드에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전반전은 잘 컨트롤이 됐지만 후반전 2골을 내준 이후로 더 이상 팀은 없었다. 우리 계획을 지켜가지 못했고 11명의 개인만 있었다"고 덧붙였다. "나도 모르겠다. 정말 최악이었다. 선수들에게도 내 생각을 말했다. 이건 프로페셔널하지 않다. 언제나 우리는 팀으로 하나가 돼야 하는데 우리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조직력도 없었다. 뒤처질 순 있지만 늘 함께 해야한다. 그게 우리의 일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잘못된 결단들을 내렸는데 내 관점에선 그것이 프로페셔널하지 못한 것이다. 나는 정말 실망하고 화가 난다. 우리는 팬들을 실망시켰다. 하나의 스쿼드로서, 하나의 팀으로서 이런 모습을 용납해선 안된다. 늘 함께 하고 서로를 응원하고 서로를 위해 싸워야 한다. 서로를 지켜야 한다. 우리는 그것을 하지 못했고 나로선 그 점이 너무나 프로페셔널하지 못하다는 생각"이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내가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말한 건 이건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이라면서도 맨유라는 팀을 향한 강력한 믿음도 잃지 않았다. 텐하흐는 "하지만 이 또한 많은 게임 중 하나일 뿐이다. 우리는 반전해 다시 돌아와야 한다. 이 팀은 충분히 강하고, 우리는 다시 리셋하고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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