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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뉴(영국 울버햄턴)=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갑자기 영국의 날씨가 추워졌다. 칼바람이 불었다. 그러나 그런 와중에도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턴)이 한국인 팬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영국 울버햄턴까지 먼 길을 와준 팬들에게 큰 선물을 안겼다.
경기가 끝났다. 한국인 팬들은 경기장 바깥 빌리 라이트 동상 앞으로 모였다. 토트넘의 선수들을 태워서 집으로 갈 팀버스가 서 있었다. 선수들을 보기 위해 한국인 팬들은 펜스 앞에 모여들었다.
시간이 흘렀다. 토트넘 선수들이 하나둘씩 나왔다. 대부분 패배의 아쉬움으로 표정이 밝지 않았다. 팬들에게 손만 흔들고 버스로 들어갔다.
팬서비스는 여기가 끝나지 않았다. 한국인 팬들은 손흥민과 토트넘을 떠나보낸 후 몰리뉴 남쪽 스탠드 옆 언덕길을 올랐다. 울버햄턴 선수단 주차장 출구 앞에서 황희찬이 팬서비스를 해주고 있었다. 200명 가까이 되는 팬들이 줄을 서고 있었다. 황희찬에게 사인을 받고 사진을 함께 찍었다. 칼바람이 불었지만 황희찬은 더욱 성심성의껏 팬서비스에 응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소식을 들은 팬들이 더 늘어났다. 황희찬은 싫은 기색 없이 팬서비스에 응했다. 해가 지고난 후에도 한참동안 그곳에 서서 팬서비스를 계속 이어졌다.
손흥민과 황희찬. 그들은 스타 프리미어리거 이전에 겸손하고 자상한 대한민국의 청년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