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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공격축구와 만난 '인도네시아 박지성' 아스나위(전남 드래곤즈)는 위력적이었다.
사실 아스나위는 안산에서 맞지 않는 옷을 입고 뛰었다. 팀 사정상 윙백이 아닌 윙어로 뛰는 경우가 많았다. 폭발적 스피드를 감안하면 가능했던 선택이지만, 아스나위는 윙어 배후를 노릴때 훨씬 위력적인 타입이다. 아직 동료 공격수들과의 호흡에서 개선의 여지가 있지만, 개인만 놓고보면 충분한 경쟁력을 보였다. 아스나위는 현역 시절 측면 수비수로 뛰었던 이 감독의 튜터링 속 한층 성장한 모습이었다. 물론 수비적으로는 더 보완할 부분이 있었다.하지만 이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나아지는 모습이었다. 100%는 아니겠지만, 이 감독도 아스나위의 플레이에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아스나위는 5일 홈에서 경남FC를 만난다. 경남은 리그 최강의 공격축구를 자랑한다. 아스나위의 매치업 상대인 원기종은 부천FC와의 개막전에서 결승골도 만들어냈다. 아스나위 입장에서는 일단 원기종-이민기로 이어지는 경남의 왼쪽 라인을 어떻게 막아낼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동시에 원기종-이민기가 공격으로 올라가는 뒷공간에 약점이 있는만큼, 이 부분을 집중 공략할 필요가 있다. 경남을 상대로도 좋은 모습을 보일 경우, 아스나위는 동남아 마케팅이 아닌 전남의 확실한 무기로서 존재감을 다질 수 있을 전망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