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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역겹지만 놀랍지는 않다"
이로써 15년 연속 '무관' 재앙이 사실상 확정됐다.
그나마 우승 가능성이 있었던 카라바오컵과 FA컵에서 탈락했다.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는 산술적인 우승 확률만 남았을 뿐이다.
토트넘 팬들도 놀랄 일이 아니라며 포기한 듯한 반응을 나타냈다.
토트넘 팬들은 패배 후 토트넘 공식 SNS 계정으로 몰렸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 결과를 게시했다.
해당 게시물의 조회수는 200만을 돌파했다. 댓글도 4000개가 넘었다.
100명 이상의 공감을 이끌어낸 댓글 중 하나는 다음과 같다.
'역겹지만 놀랍지는 않다. 이것이 토트넘이 플레이하는 방식이다. 전진하는 패턴이 없다. 창의적인 중앙 미드필더가 없다. 롱볼에는 목적이 없다. 다른 경기와 이 경기에 유일한 차이점이 있다면 해리 케인이 우리를 구제하지 못했다는 것 뿐이다. 현대 축구를 할 줄 아는 코치가 필요하다.'
토트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경기를 직접 지휘하지 못했다. 담낭 제거 수술을 받고 고국 이탈리아에서 회복 중이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는 경기 후 "어딘가 완벽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기지 못했다. 우리의 에너지는 상대를 어려움에 빠뜨리기에 충분하지 않았다"라며 뜬구름 잡는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스텔리니는 "우리는 득점할 기회가 있었다. 우리는 실점한 골도 분석해야 한다. 실점 후에는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다. 변화로 인해 에너지가 더 생겨나긴 했지만 더 개선해야 한다. 우리의 경기력에 대해 팬들에게 사과할 수밖에 없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16강, 프리미어리그 4위를 유지 중이다. 16강에서는 AC 밀란을 만나 1차전에서 이미 패했다. 2차전 대역전과 리그 4위 사수가 중요해 보인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