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잘못 봤네."
우려와 비판에도 불구하고 카세미루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폭풍적응했고 에릭 텐하흐의 스쿼드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로 자리매김했으며, 27일 카라바오컵 뉴캐슬과의 결승에서 선제골로 2대0 승리를 이끌며 맨유가 2017년 이후 무려 6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셔우드는 1일(한국시각) 프리미어리그 해설을 통해 "계약이 성사됐을 때 나는 카세미루가 맨유에 와서 빈자리를 채울 정도라 생각했다. 레알마드리드에서 모든 걸 다했으니 더 이상의 배고픔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게 그 당시 내 생각이었다"고 털어놨다. "내가 너무나, 너무나 잘못 생각했다. 지난 10월 첼시전, 스탬포드에서 1대1 동점골을 밀어넣을 때 나는 이 선수가 진짜라는 걸 알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정말 대단한 선수다. 불을 꺼트리고, 어떤 위험도 다 끌 있는 선수인 데다가 플레이를 할 줄 안다. 그의 나이에 저런 욕구를 가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해야 한다"고 평했다.
한편 카세미루는 자신의 트로피 수집장에 카라바오컵 우승컵을 추가한 후 텐하흐 맨유에게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위대한 클럽을 떠나 영국에 왔을 때 사람들은 그 이유를 궁금해 했다. 이 순간이 바로 그 해답"이라고 했다. "우리 모두는 이것이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행복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트로피가 하나 더 늘어났으니 환영할 일"이라면서 "이 순간을 즐기고 있고 서로 많이 축하했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