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당장 사퇴해!"
텐하흐가 이끄는 맨유는 이날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EFL컵(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뉴캐슬을 2대0으로 제압했다.
맨유는 2017년(리그컵, 유로파리그) 이후 무려 6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텐하흐 부임 첫 시즌에 이룩한 쾌거이기도 하다.
텐하흐는 우승이 기쁨을 잠시 만끽한 뒤 인터뷰를 위해 스카이스포츠 중계부스로 이동했다. 해설위원 킨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은 텐하흐가 춤을 추는 영상을 함께 시청했다.
킨은 농담 삼아 "오늘 밤 당장 사퇴해!"라며 소리쳤다. 익스프레스는 '킨의 발언에 텐하흐와 다른 패널들이 웃음을 터뜨렸다'라고 표현했다.
킨은 그러면서도 텐하흐가 올 시즌 이룩한 성과를 극찬했다.
킨은 "시즌이 시작되고 첫 두 경기를 패했을 때만 해도 믿음과 자신감이 부족했다. 하지만 선수들과 감독은 지금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대단한 일이다. 이것이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에서 경쟁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승승장구를 기원했다.
이어서 "미디어를 통해 비춰지는 텐하흐의 모습은 정직한 사람 같다. 선수들도 그런 점을 높이 평가하는 것 같다. 그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내보내는 큰 결정을 내렸다. 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 보상을 드디어 받았다"라며 텐하흐가 빠른 시간 내에 팀을 정비한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맨유는 여전히 다관왕 가능성이 남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선두 아스날에 승점 8점 뒤진 3위지만 유로파리그와 FA컵에서 아직 탈락하지 않았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