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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X텐하흐 훈훈한 V포옹" 맨유'위닝멘탈리티'가 살아났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3-02-27 06:27 | 최종수정 2023-02-27 07:00


"퍼거슨X텐하흐 훈훈한 V포옹" 맨유'위닝멘탈리티'가 살아났다
캡처=스카이스포츠

맨유의 우승을 누구보다 열망해온 '레전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에릭 텐하흐 감독을 따뜻하게 끌어안았다.

텐하흐 감독의 맨유는 27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2023시즌 잉글랜드 리그컵(EFL컵·카라바오컵) 결승에서 뉴캐슬에 2대0으로 완승했다. 전반 33분 카세미루의 헤딩 선제골에 이어, 이어 6분 만인 전반 39분 래시포드의 슈팅이 보트만을 맞고 굴절되며 다시 골망으로 빨려들었다. 맨유는 이 두 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2대0 완승과 함께 텐하흐 부임 후 첫 우승 위업을 이뤘다.


"퍼거슨X텐하흐 훈훈한 V포옹" 맨유'위닝멘탈리티'가 살아났다
<저작권자(c) AFP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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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조제 무리뉴 감독 시절 유로파리그 우승 이후 무려 5년 278일, 약 6년 만에 일궈낸 감격 우승. 통산 여섯 번째 리그컵 트로피, 리버풀(9회), 맨시티(8회)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우승 기록이다.

이날 우승 세리머니 직후 라커룸으로 향하는 터널에서 퍼거슨 감독이 텐하흐 감독을 기다렸다. 축하의 박수와 함께 손을 맞잡은 후 몇 마디 대화를 나누며 따뜻하게 서로를 끌어안았다. 텐하흐 감독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후 퍼거슨 감독님이 기다리고 계시더라. 그는 오늘밤 행복한 사람일 것"이라고 말했다.


"퍼거슨X텐하흐 훈훈한 V포옹" 맨유'위닝멘탈리티'가 살아났다
캡처=스카이스포츠
텐하흐 감독과 퍼거슨 감독은 최근 몇 주간 긴밀한 교류를 이어왔다. 맨유가 유로파리그서 바르셀로나를 탈락시킨 직후 레스토랑에서 함께 저녁식사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카라바오컵 결승전을 앞두고 텐하흐 감독은 퍼거슨 감독의 조언과 영향력을 귀띔하며 '위닝멘탈리티'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분"이라면서 "맨유를 상징하는 승리와 승리의 문화를 레거시(유산)으로 남겨주셨다. 우리 모두, 인류는 물론 맨유 전체에 본보기가 디는 분이다. 결승전에서 그가 우리를 자랑스럽게 여기시도록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우승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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