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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한 명이 부족해도 상관없었다. 나폴리는 강했다. '괴물' 김민재(27)는 또 다시 빛났다.
이번에도 중심에 김민재가 있었다. 선발 센터백으로 나선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김민재는 패스성공률 92%와 함께 공중볼 경합 2회, 걷어내기 2회 등을 기록했다. 통계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팀 내 4번째 높은 평점 7.2점을 줬다. 공격에서는 전반 34분 지엘린스키가 올려준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했지만, 아쉽게도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김민재는 육탄 수비로 상대 공격의 예봉을 꺾었다. 후반 22분 나폴리의 왼쪽 풀백 마리오 후이가 넘어진 뒤 발로 상대를 가격해 퇴장당하는 불운을 겪었지만, 왼쪽을 커버하는 김민재의 괴물 같은 활약으로 공백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도 나폴리는 편안한 무실점 승리를 챙겼다. 유럽챔피언스리그 포함, 5경기 연속 무실점, 나폴리는 리그 최소실점(24경기 15실점)을 기록 중이다. 이날 한 차례 재밌는 장면이 있었는데. 전반 32분 김민재가 백패스를 하자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이 그를 혼내는 이례적인 모습이 보였다. 통상적으로 백패스 하는게 맞는 장면이기도 한데, 전진패스를 요구했다는 것은 그만큼 김민재에게 많은 것을 바라고 있다는 뜻이기도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