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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얼마나 클까" 지동원이 안타까운 안익수 감독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3-02-22 11:53


"스트레스 얼마나 클까" 지동원이 안타까운 안익수 감독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안익수 FC서울 감독이 '황의조'가 키워드로 등장한 FC서울 미디어데이에서 소속팀 공격수 지동원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토로했다.

안 감독은 22일 오전 서울 강동구 HJ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서 '지동원이 (치료차)독일에 다녀온 걸로 안다. 몸상태에 여전히 물음표가 찍힌건가'란 질문을 받고는 "나 역시 장기 부상을 당한 적이 있다. 축구 감독으로서가 아니고 축구 선배로서 상당히 안타깝다"며 "경기장에 서지 못한 스트레스 요인들은 내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클 것 같다"고 말했다.

지동원은 독일 마인츠에서 뛰던 2019년 왼쪽 무릎을 다친 뒤 컨디션 회복에 애를 먹고 있다. 2021년 서울에 입단하며 K리그에 복귀했지만, 2021시즌 12경기, 지난시즌 3경기 출전에 그쳤다.

안 감독은 "동원이가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보다는 좋은 복귀를 기약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건강한 복귀'를 염원했다.

2021년 9월, 서울 지휘봉을 잡은 안 감독은 풀 시즌을 치른 2022년 리그 9위의 성적을 냈다. 리그 최종전에 가서야 잔류를 확정지으며 많은 비판을 받았다.

안 감독은 "서울의 지향성은 뭘까 많은 고민을 했다. 서울의 문화를 잘 정착시키고 지속성장을 보장할 상황을 만들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며 "팬들은 성적과 내용을 다 원할 것이다. 실리와 내용적인 부분들을 가져갈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축구계 현장에선 서울을 유력한 '4강 후보'로 뽑고 있다. 이에 대해 안 감독은 "그것이 저희의 목표 지향점일 수 있다.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올해 단기계약으로 입단한 '제자' 황의조에 대해선 "2013년 (성남에서)의조와 함께했었다. 이제는 언행 하나하나가 사회적으로나 축구팬들에게 중요한 선수로 성장했다. 준비 과정에 충실하는 멋진 모습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원톱, 투톱 등 다양한 공격 전술을 구상 중인 안 감독은 "나는 수호신(서울 서포터)이 황의조에게 몇 골을 원할지 생각한다. 매경기 골을 넣어야 하지 않을까? 그게 의조다운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경기당 1골'을 주문했다.

안 감독은 계약이 끝나는 6월말 이후로도 황의조와 함께하길 바란다는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서울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을 상대로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신진호 제르소 등을 영입한 인천 역시 4강 후보로 꼽힌다. 안 감독은 "많은 노력들이 지금의 인천을 있게 했다. 존중해야 한다. 우리 역시 더 좋은 경기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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