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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프리뷰]'돌아온 폼·돌아온 콘테·여우 킬러'…모든 기운이 '손흥민의 골'을 말한다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3-02-10 12:21 | 최종수정 2023-02-10 20:40


[현장프리뷰]'돌아온 폼·돌아온 콘테·여우 킬러'…모든 기운이 '손흥민의…
로이터 연합뉴스

[런던(영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타이밍이 온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토트넘 수석코치가 9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홋스퍼 웨이' 기자회견실에서 진행한 레스터시티전(12일) 사전 기자회견에서 꺼낸 말이다. '손흥민이 왜 지난 9월 레스터시티전 해트트릭 이후 지난시즌처럼 치고 올라가질 못했다고 생각하는가'란 현지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지난 3~4경기 쏜(손흥민)은 어메이징했다"며 수비 상황과 공간 창출 측면에서 팀에 큰 기여를 했다고 추켜세웠다. 담낭염 수술로 인해 자리를 비웠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대신해 지난 맨시티전에서 임시로 지휘봉을 잡았던 스텔리니 코치는 마스크를 벗어 던진 손흥민의 경기력이 좋아졌으니, 곧 골이 따라올 것이라는 사실을 믿어의심치 않았다.

실제로 손흥민은 지난달 말 프레스턴과의 FA컵에서 날카로운 중거리 슛으로 멀티골을 뽑아낸 뒤, 맨시티전에선 특유의 '폭풍 드리블'을 선보였다. 후반 31분 아크 정면에서 골문 좌측 하단을 노리고 찬 왼발슛이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다. 스프린트 속도, 슈팅의 날카로움 모두 득점왕을 차지한 지난시즌의 폼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 역시 "이제 부상 걱정은 없다"며 몸상태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더 좋은 위치에서 슛을 쏘기 위해 연습하고 있다고 했다.


[현장프리뷰]'돌아온 폼·돌아온 콘테·여우 킬러'…모든 기운이 '손흥민의…
사진(런던)=윤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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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와중에 만난 레스터는 반가운 상대다. 손흥민은 최근 들어 유독 레스터에 강한 면모를 보인 '여우 사냥꾼'이었다. '여우'는 레스터의 상징이다. 손흥민은 질문에 등장한대로 지난 9월 레스터전에서 해트트릭(단일경기 3골)을 쐈다. 스코어 3-2 팽팽한 접전 양상에서 4~6번째 골을 연속해서 터뜨리며 6대2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5월 홈경기에선 추가골과 쐐기골을 넣어 팀에 3대1 승리를 선물했다. 레스터전 최근 2경기 5골이고, 개인통산 레스터와 리그 맞대결에서 9골을 넣었다. 전체 득점(97)에서 레스터의 지분이 10%가 넘는다. FA컵을 포함해 손흥민이 득점한 레스터전 6경기에서 팀은 모두 승리했다. 토트넘은 최근 4번의 리그 맞대결에서 총 16골을 넣었고, 모두 승리했다.

주전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장기 무릎 부상, 백업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의 발목 부상이 연이어 발표되고, 핵심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마저 1대0으로 승리한 지난 맨시티전에서 받은 퇴장으로 이날 뛸 수 없다. 3명의 주력이 한꺼번에 빠지는 스쿼드상 타격을 입게 됐지만, 수장인 콘테 감독이 돌아온 점은 호재다. 콘테 감독은 수술을 마치고 9일 훈련장에 복귀해 손흥민 등 선수들을 일일이 안아줬다. 레스터전에서 팀을 지휘할지 여부는 미정이지만, 콘테 감독의 복귀는 그 자체로 선수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요인이다. 손흥민은 맨시티전 승리 후 "콘테 감독이 자랑스러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12일 레스터 원정을 시작으로 15일 AC밀란 원정(챔피언스리그), 20일 웨스트햄 홈경기(리그)를 잇달아 치른다. 8일 동안 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 기다린다. 첫 테이프를 잘 끊을 필요가 있다.
런던(영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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