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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양현준은 지난 시즌 '최고의 발견'이었다. 하지만 최용수 강원FC 감독은 여전히 물가에 내놓은 자식처럼 걱정이 컸다.
큰 영입은 없지만 '최용수의 아이들'은 건재하다. 12골-13도움, K리그1 전체 공격포인트 1위를 차지한 김대원은 올해는 10번을 달고 뛴다. 혜성처럼 등장해 8골-4도움을 기록하며 '영플레이어상'을 거머쥔 양현준도 건재하다.
최 감독은 "더 이상 바라지 않는다. 김대원과 양현준은 지난해 만큼만 해주면 좋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양현준에 대해서는 "올해는 상당히 본인에게 중압감을 안고 시즌에 들어갈 것이다. 짧은 시간에 강원FC의 에이스급으로 성장했다. 손흥민의 결정력과 스피드에 더해 볼터치와 유연성도 갖고 있다. 장래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칭찬했다.
강원은 또 지난해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접은 디노가 복귀한 가운데 우즈벡 특급 알리바예프, '멀티 플레이어' 유인수, 수비수 김우석을 새롭게 수혈했다. 최 감독은 꼭 이기고 싶은 팀으로는 또 한번 울산을 꼽았다.
"한 팀 남아있다. 울산이다. 전북의 김상식 감독에게 지난 시즌 후 안 좋은 소리를 많이 들었다. 올해 만큼은 꼭 이기고 싶다. 포르투갈에서 열리고 컵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울산의 경기를 보고 있는데 확실히 개인 능력이 출중하더라 홍명보 감독님이 하실 일이 없을 것 같다.(웃음) 약점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 전북과 울산 경기도 재밌을 것 같다. 울산만큼은 올해 꺾어보고 싶다."
최 감독은 올해 판도를 묻는 질문에는 "상위 6팀은 윤곽이 나온 것 같다. 울산, 전북, 인천, 포항, 제주, 수원 삼성. 제가 예상하는 6개팀이다. 우리는 도전자 입장에서 비집고 들어가봐야 한다"고 말했다. FC서울이 빠진 이유를 묻자 "아, 서울도 있구나. 수원이 내려와야지, 맞네. 안익수 감독님이 서운할 뻔했다. 상위 4팀 제외하고는 중위권 경쟁이 치열할 것 같다. 올해도 재밌지 않을까 싶다"고 미소지었다.
강원은 올 시즌 개막전에서 1부로 승격한 대전하나시티즌을 원정에서 만난다. 최 감독은 "대전을 존중하고 경쟁력도 갖춘 팀이다. 하지만 팬들을 위한 승리는 당연하다. 상대가 누구냐보다 우리의 경기를 해야 한다. 최대한 결과를 갖고 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올 시즌에는 내용적인 면에서도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주고 심다. 기대반 설렘반에 약간의 두려움도 머릿속에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