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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0억 공중분해' 시원찮은 토트넘 스카우트, 힐-스킵-스펜스 임대 떠난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3-01-30 11:03 | 최종수정 2023-01-30 11:45


브라이언 힐. EPA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토트넘 스카우트이 잘못되고 있다. 영입한 선수를 좀처럼 감독이 활용하지 않으면서 생돈만 날리는 격이 됐다. 토트넘은 기본급이라도 줄이고자 임대를 보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우선 윙어 브라이언 힐이 '친정' 세비야로 임대를 떠날 전망이다. 30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토트넘은 윙어 브라이언 힐을 위한 스페인 세비야 임대 이적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비야 유스 출신인 힐은 2021~2022시즌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토트넘은 스페인 에이바르에 2500만유로(약 334억원)를 주고 힐을 영입했다. 그러나 제대로 경쟁하지도 못하고 곧바로 스페인 발렌시아로 임대됐다. 올 시즌 기대가 컸다. 힐은 크리스티안 에릭센 이후 토트넘 중원에 창의성을 높여줄 수 있는 자원이었다. 그러나 좀처럼 출전 기회를 부여받기 힘들었다. 이번 시즌 힐은 리그 4경기에서 두 차례 선발 출전했을 뿐이었다. 148분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선수가 뛰지 못하면 성장이 멈추는 건 당연했다. 리그 4위 복귀가 절실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 입장에선 힐보다 손흥민과 데얀 쿨루셉스키를 윙포워드로 중용하고 있다. 창조적인 플레이는 쿨루셉스키에게 맡기고 있다.

결국 힐은 임대를 떠나기로 했다. '친정' 세비야가 영입에 적극적이다. 세비야는 이스코와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해 왼쪽 측면에 공백이 생긴 상황이다.


제드 스펜스. 로이터연합뉴스
여기에 제드 스펜스(23)도 임대를 보내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시즌 2000만파운드(약 304억원)을 지불하고 미들즈브러에서 데려왔지만, 리그 4경기, 리그 컵과 FA컵 각각 1경기씩 등 총 6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게다가 부상에서 회복한 올리버 스킵도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나 임대를 떠나야 하는 상황이다.

토트넘은 힐과 스펜스의 이적료만 합쳐도 약 640억원이란 이적료를 날렸다고 봐야 한다. 아직 젊은 선수들이라 새 시즌부터 중용받을 기회는 있지만, 콘테 감독이 있는 한 백업에 머물 수밖에 없어 보인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올리버 스킵.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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