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핫스퍼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은 프리킥 성공률이 너무 낮다. 축구전문가들도 도대체 왜 이렇게 낮은지 궁금증을 나타냈다.
제이미 오하라는 케인이 감각적인 스트라이커라 프리킥이 어려울 것이라고 추측했다.
오하라는 "케인의 플레이를 보면 모든 것이 본능이다. 그는 스트라이커의 본능을 가지고 있다. 퍼스트 터치를 보면 안다. 케인의 두뇌는 빠르게 움직인다. 하지만 프리킥을 찰 때에는 시간이 많다"라고 주장했다.
즉, 오하라는 케인이 프리킥 앞에서 생각이 많아지기 때문에 특유의 '킬러 본능'이 사라진다고 진단했다.
제이슨 쿤디의 의견은 달랐다.
쿤디는 오하라의 주장을 듣더니 "케인은 골프를 잘합니까?"라고 물었다. 다소 엉뚱하지만 일견 합리적인 질문이었다. 골프도 프리킥처럼 정지된 공으로 플레이하기 때문이다.
더 선은 '케인은 골프를 꽤 잘 친다. 전 세계 스포츠 스타가 참여하는 아이콘시리즈라는 이벤트에도 참가했다'라고 부연했다.
쿤디는 "그렇다면 차이점이 무엇인가? 골프공도 움직이지 않는다. 내 생각에는 벽을 넘기는 것에 문제가 있을 것이다. 케인은 페널티킥을 잘 차지 않는가"라고 반박했다.
오하라의 주장대로 케인이 데드볼을 어려워 한다면 페널티킥도 서툴러야 한다. 그러나 케인은 토트넘은 물론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페널티킥 전담 키커를 맡는다. 높은 성공률을 자랑한다.
이 탓에 토트넘은 마땅한 프리킥 스페셜리스트가 없어서 고민이다. 올 시즌에는 케인 대신 손흥민이 종종 키커로 나섰지만 아직 프리킥 득점은 없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