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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전히 토트넘이 자랑스럽다."
유럽 각 리그에서 우승 역사를 이어온 '우승청부사' 콘테 감독은 16일 아스널(0대2패), 20일 맨시티(2대4패) 등 우승후보들과의 맞대결에서 연패하며 비판에 휩싸였다. 우승 희망이 옅어지며 일찌감치 '결별설'과 맞닥뜨렸다.
토트넘이 이날 3경기만에 값진 승점 3점을 쌓아올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후 콘테 감독은 흡족함을 감추지 않았다.
"나는 토트넘 감독이어서 정말 자랑스럽다. 모든 이들이 이 사실을 아주 분명히 알아야만 한다. 내가 처음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싸우는 건 바로 이 이유 때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올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는 콘테 감독의 재계약이 미뤄지고, 토트넘의 성적이 5위권을 맴돌면서 가까운 시기에 콘테가 떠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콘테 감독은 공개석상에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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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순간마다 팀의 구세주로 나서주고 있는 해결사 케인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오늘도 그는 어메이징했다. 정말 환상적인 골을 넣었다. 볼을 받고 컨트롤 하고 골문을 향해 넣는 모든 과정, 오직 월드클래스 선수만이 이런 골을 넣을 수 있다"고 극찬했다.
"예전에도 말했듯이 그의 정신력은 엄청나다. 케인은 열이 좀 있는 상태였고,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는 경기 출전을 원했다. 왜냐하면 이 경기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골 뒷얘기도 소개했다. "나는 오늘 정말 행복하다. 케인의 분투가 골로 보상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나과 동료들을 돕고자 했고, 중요한 일을 하려 노력했고, 토트넘을 위해 이기고자 최선을 다했다. 왜냐하면 그는 토트넘을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그의 가슴속에 있는 클럽이다. 우리가 함께 뭔가를 얻어낼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이다. 기록을 보유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트로피를 함께 올리는 것은 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우승 꿈을 놓지 않았다.
한편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11승3승7패, 승점 36점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맨유에 승점 3점차 5위를 유지했다. 29일 2부리그 프레스턴과의 FA컵 32강전을 치른 후 내달 6일 안방에서 맨시티와 EPL 리턴매치를 치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